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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 새 축구사령탑 선임 배경

"독일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 줄 지도자라고 판단했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축구를 이끌 태극호의 새 선장에 네덜란드 출신딕 아드보카트(58) 감독이 선임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을 맡고 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지난 2일 회의에서 7명의 외국인 지도자를 후보군으로 압축하는 과정에서기술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열흘 만에 차기 사령탑이 됐다. 지난 7월16일 UAE 대표팀을 맡은 지 두 달이 지나지 않았지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무엇보다도 독일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아드보카트 선임 배경을 밝혔다. 강신우 부위원장은 "네덜란드 대표팀을 두 차례(92-95년, 2002-2004년)나 맡았던 것을 보면 지도력은 이미 인정받은 상황이다. 비록 몇차례 경기에서 좋지 않은모습을 보였지만 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전했다. 축구협회가 아드보카트 감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예상보다 빨리 계약서에 사인한 데에는 ▲영국에 기반을 둔 스포츠에이전트업체 KAM의 직.간접적인 영향 ▲'지한파'인 핌 베어벡(48.네덜란드) 수석코치의 동행이라는 조건 ▲아드보카트감독의 메이저대회 성적표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AM은 2001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할 때부터 움베르투 코엘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까지 외국인 사령탑을 데려올 때마다 에이전트 역할을 수행했고 이번에도 아드보카트 감독이 자사 소속인데다 본프레레 사임 시점을 전후해 베어벡 코치까지 영입해 한국사령탑에 재입성할 틀을 갖췄다. 본프레레 사임 이전부터 보비 롭슨(잉글랜드), 베르티 포크츠(독일), 마르셀로비엘사(아르헨티나) 등 유력 후보들을 놓고 몇몇 다른 에이전트들이 축구협회에 e-메일 등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대한 의사를 표시했으나 결국 축구협회는 오래 전부터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KAM과 다시 한번 손을 잡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축구협회가 특정 에이전트사에 얽매여 협상의 주도권을 놓치고 선택의 폭을 스스로 좁히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아무튼 축구협회로서는 이미 3차례나 손발을 맞춰온 업체와 협력해 사령탑 인선을 마무리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히딩크호를 지휘했던 베어벡 코치가 동행할 수 있다는 조건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한국행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강신우 부위원장은 "아드보카트와 베어벡이 감독-수석코치 임무를 이미 서로 조율한 상태라 우리로선 더 없이 좋은 카드였다"면서 "베어벡과는 한.일월드컵과 그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던 터라 일을 진행하기가 수월했다"고 말했다. 독일월드컵 본선까지 9개월 밖에 남지 않은데다 실제로 평가전과 훈련을 할 수있는 기간은 한달 남짓 밖에 되지 않아 한일월드컵 대비 과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알고 있고 한국 선수들에 대한 파악이 잘 돼 있는 '베어벡 카드'가 유효했다는 것. 베어벡 코치가 작년 11월부터 독일 보루시아 뮌헨글라드바흐와 UAE 대표팀까지아드보카트 감독과 호흡을 맞춰오면서 이미 완성된 코칭스태프를 구축하고 있었다는점도 축구협회로서는 유리한 조건으로 파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해 유로2004에서 네덜란드를 4강에 올려놓기는 했지만전술적으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나치게 독단적인 팀 운영으로 여러차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메이저대회(월드컵.유럽선수권)에서 네덜란드대표팀을 이끌고 94년미국월드컵 8강과 유로2004 4강을 이뤄낸 아드보카트 감독의 성적표는 한국대표팀을맡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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