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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우유 수출길 언제 다시 열려요"… 대답없는 중국에 낙농인은 답답

수입등록제에 7개월째 중단… 관련서류 넘겼지만 미적미적

국내 원유소비 갈수록 줄고 겨울철 비수기 맞아 한숨만


국산 흰 우유(살균유) 중국 수출 재개가 해를 넘길 전망이다. 지난 5월 이후 수출길이 막힌 지 7개월여 지났지만 수출 재개의 열쇠를 쥔 중국 당국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기 때문이다.

2일 유가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흰 우유 수출이 중단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 초 국내 유제품 기업의 시험 보고서 등 자료 일체를 중국 국가인증인가감독관리위원회(CNCA)에 전달했지만 소속 실사단의 국내 업체 실사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업계에선 중국 당국의 유제품 수입등록 선정에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내 흰우유 수출은 물 건너간 것으로 내다본다.

농축산부 관계자는 "5월 말 국내 유제품 기업들이 현지 기준인 고온 단시간 살균법은 물론 권장 유통기한에 맞춰 살균유를 제조하도록 조치했다는 공문과 테스트 결과까지 송부했다"며 "중국 담당 부서에 빠른 방문을 촉구하고, 대사관을 통해서까지 재촉중이나 정확한 일정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수출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국내 유가공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원유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데다 이로 인해 분유 재고량이 늘고 보관 등 관리 비용만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수 부진을 만회할 수출길 마저 막혀 버린 것이다.



게다가 우유 비수기인 겨울이 다가오면서 울며겨자먹기 식으로 싼값에 탈지분유(우유에서 지방분을 뺀 뒤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가루우유)를 처분하는 '눈물의 땡처리'까지 나서는 실정이다. 탈지분유는 ㎏당 1만3,000원대였으나 현재는 3분의 1선인 4,500원까지 추락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내 원유 재고물량은 9월 현재 18만7,664톤으로 지난 1월(13만7,236톤)보다 5톤 가량 늘었다. 분유재고량도 올 1월 1만1,015톤에서 9월 1만4,970톤으로 급증했다.

유가공업계 관계자는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우유업체들이 중국 수출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가 뜻하지 않게 브레이크가 걸렸다"며 "언제까지 중국 결정만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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