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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MP3P업체, 플래시메모리 공동구매 첫 협의

중소업체 "애플같은 가격으로 충분히 공급해 달라" 삼성, 긍정 검토 약속

삼성전자가 MP3플레이어 '아이팟 나노'를 생산하는 애플컴퓨터에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저가에 대량 공급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MP3P 업체들이 삼성전자와 처음으로 메모리 공동 구매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국포터블오디오협회(KPAC)는 전날 산업자원부의 중재로 산자부 사무실에서 만나 국내 업체들에 대한 플래시 메모리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코원시스템, 엠피오, 아이옵스, 스톰블루 등 20여개 국내 MP3P업체들로 구성된 KPAC는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에 "중소업체들이 공동구매에 나서는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메모리를 충분히 공급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국내업체들의 공정위에 대한 제소, 또는 공정위 자체의 '불공정거래'여부 조사 가능성 등을 감안해 국내 업체들에 불만과 여론을 진화하기 위해 중소업체들과의 협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협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가 `애플과 국내업체간의 역차별' 문제에 대해 "애플과 같은 대량 구매업체와 소량 구매업체간의 플래시메모리 공급가격차이가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내의 대표적인 MP3P업체로 KPAC 회원사인 레인콤은 이날 협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레인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별도 채널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삼성전자와의 협의가 애플의 공세에 대항할 수 있는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애플에 공급한 가격까지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근접한 수준에서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공급받게 되면 기능상의우위를 바탕으로 애플과 좋은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내 출시된 '아이팟 나노'는 출시 1주일만에 1차 물량 1만대가 모두 팔렸으며 현재 예약구매를 한 소비자들이 2차 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가 월 20만대 수준이기 때문에 아직은 '아이팟 나노'의 영향이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연말연시 특수때까지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급이 원할치 않을 경우 일정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고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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