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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차별화 경쟁 뜨거워질듯

다음 등 포털 이어 KT·CJ도 하반기 스마트 셋톱박스 출시

씨앤앰 스마트 셋톱박스 이용자들이 TV로 앱스토어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제공=씨앤앰

스마트 셋톱박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다음등 포털은 물론 막강한 미디어·콘텐츠를 보유한 KT·CJ도 하반기 셋톱박스를 내놓기로 했다. 방송·통신업체까지 가세한 스마트TV시장은 콘텐츠 차별화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하반기 자사 케이블방송인 '헬로TV'를 이용할 수 있는스마트TV 셋톱박스 출시하기로 했다. KT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를 하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7~8월께 출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업체인 SK브로드밴드도 "아직 출시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스마트 셋톱박스를 선보인 곳도 있다. 케이블 업체인 씨앤앰은 지난 18일 스마트 셋톱박스인 '씨앤앰 스마트TV'를 출시했다. 다음은 지난 4월 '다음TV 플러스'를 내놔 초기 물량 5,000대가 '완판'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NHN은 공식적으로 스마트 셋톱박스를 내놓을 계획이 없지만 삼성전자의 스마트TV에 음악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IT업체들의 잇따른 스마트 셋톱박스 시장 진출로 차별화전략이 향후 사업 성패 요인이 될 전망이다. 스마트TV가 없더라도 셋톱박스 하나만으로 TV 시청과 웹서핑, 각종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한 업체의 셋톱박스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셋톱박스 참여업체들은 스마트TV 수상기를 제조하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씨앤앰 관계자는 "셋톱박스가 아닌 스마트TV는 기기 자체가 비싼 데다 인터넷이나 케이블, IPTV 등에 따로 가입해야 돼 부담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CJ헬로비전은 자사 케이블TV및 N스크린 서비스 '티빙'과 CJ그룹 계열사의 각종 방송ㆍ음악ㆍ게임ㆍ영화 콘텐츠, 쇼핑 서비스 등을 결합시키기로 했다. 셋톱박스 월 사용료는 2만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앱스토어에서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셋톱박스 자체는 외부 업체가 제조하기 때문에 기기 자체보다는 어떤 콘텐츠를 서비스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자사 인터넷TV(IPTV)와 IPTVㆍ위성방송의 결합상품인 올레TV스카이라이프를 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여기에 KT 콘텐츠 장터인 '올레마켓'이나 계열사의 음악ㆍ클라우드 서비스 등과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기대된다. KT 관계자는 "KT는 다년간 콘텐츠를 수급한 경험이 있다"며 "스마트 셋톱박스에서 얼마나 다양한 앱이 제공되는지도 중요한 만큼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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