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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아시안게임 개막 코앞인데… 입장권 90%나 안팔려

■ 아시안게임 D-4

흥행 초비상 걸린 인천시 中관광객 유치 등 안간힘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입장권 판매율이 저조해 대회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북한 응원단 방문에 대한 재논의도 답보 상태여서 흥행과 남북 화합 분위기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가장 최근 집계인 지난 11일 자료에 따르면 오는 19일 개막식과 10월4일 폐막식의 입장권 판매율은 각각 46.16%와 13.31%에 그치고 있다. 행사가 열리는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의 좌석은 6만2,000여석이다. 일반 경기 입장권 판매율은 13.29%로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국민 스포츠' 야구와 박태환이 출전하는 수영, 손연재로 대표되는 리듬체조 등 10개 종목(전체 36개)이 매진됐을 뿐이다.

국제스포츠 대회 유치는 주경기장 신설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향후 생산·소비·고용유발 등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남북 분단의 특수 상황에서 스포츠 교류를 통한 남북경색 상황을 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북한 응원단이 방한함으로써 흥행은 물론 남북관계에 대화의 물꼬가 트이는 중대 전환점이 마련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남북 화합을 위해 스포츠·문화 등 비정치적 교류부터 확대해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비용 등을 이유로 응원단 문제를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남북 경제 교류, 더 나아가 남북 통일을 가는 장원한 시각에서 북한 응원단의 방북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남북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시작으로 8차례나 국제종합대회에서 개막식 동시 입장을 이뤘으나 이번에는 남북경색 분위기 속에 동시입장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시가 아직 북한 응원단 성사에 막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2일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북한 응원단이 오면 어느 정도 대회 붐 조성이 이뤄지고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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