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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컴즈가 올해 실적 추정치 하향 우려에 개인정보 유출 소송 패소가 겹치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컴즈는 지난 27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4.28% 내린 8,060원에 마감하며 7일 연속 하락했다.
법원이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의 정보 유출 건과 관련해 SK컴즈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구미시법원은 지난 26일 네이트ㆍ싸이월드 회원인 유능종 변호사가 SK컴즈를 상대로 제기한 300만원 위자료 지급 소송에서 "SK컴즈는 원고에게 위자료 1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렸다. SK컴즈 주가는 이날 추가 소송 우려에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네이트ㆍ싸이월드 해킹으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회원은 약 3,500만명이다. 피해 회원들의 줄소송이 본격화할 경우 SK컴즈는 최소 30조원 이상의 피해액을 지급해야 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해킹 건과 관련한 수사가 종결되지 않았고 SK컴즈가 항소할 가능성도 있어 이번 판결이 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하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앞으로 추가 소송에 대한 우려와 이에 따른 소송비용 부담이 있고 이로 인해 신규 비즈니스가 지연될 수 있어 단기적으로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부진한 실적도 주가에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SK 컴즈의 올 1ㆍ4분기 영업이익은 비수기에 따른 광고영업 부진과 싸이월드 매출 하락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역시 5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 연구원은 SK컴즈의 올해 연간 매출액 추정치를 2,894억원에서 2,775억원으로 낮췄고 영업이익은 119억원 흑자에서 2억원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KS증권은 실적과 소송악재, 글로벌 싸이월드 등 신규 비즈니스의 지연에 따른 부담을 반영해 SK컴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500원으로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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