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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에 지난 3월은 의미 깊은 달이다. 이 회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8세대 LCD 생산라인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2조5,000억원이 투자된 8세대 LCD 생산라인은 2,200mm X 2,500mm의 유리기판에서 55인치, 47인치, 32인치 대형 TV용 LCD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8세대 라인은 초기 2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의 생산능력으로 시작해 연말까지 8만3,000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LGD는 대형 TV용 LCD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다. LGD는 오는 4월에 구미 사업장의 6세대 확장 라인에 대한 가동에 들어간다. 노트북 및 모니터의 제품 표준이 16대 9 화면비로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 LG디스플레이는 이들 제품에 최적화된 LCD를 생산할 수 있는 6세대 라인을 추가로 가동, 신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지만 안정적인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신규 라인을 가동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디스플레이는 '비즈니스 트랜스 포메이션'을 통해 티엘아아이, 아바코와 같은 핵심 부품ㆍ장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LCD 생산에 필요한 장비ㆍ부품의 안정적인 조달과 함께 원가 및 기술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영역에 대한 기술 개발에서도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스마트폰 산업의 급성장에 대비, 저온폴리실리콘(LTPS) 생산라인에 5,771억원을 투자해 2010년 상반기 중에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LCD 분야 뿐만 아니라 2007년 LG전자의 OLED 사업을 인수해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 사업 기반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도 준비해 가고 있다. 특히 차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행보는 경쟁사들보다 한 층 빠르다. 세계최초로 14.1인치 풀 컬러 플렉시블 이페이퍼(e-paper)를 개발한 데 이어 플렉시블 AMOLED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을 속속 선보이며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황에도 LGD의 미래를 위한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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