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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일촉즉발 위기 고조

중동지역이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에 대한군사공격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스페인이 철군을 결정, 이라크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 최고지도자 압델 아지즈 란티시의 피살로 중동지역의 반이스라엘-반미 감정이 급격하게 고조되고 있어 전세계에 중동발(發) 전운(戰雲)을 짙게 드리우고 있다. ◇스페인 철군으로 흔들리는 미국=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18일 “그동안의 정보로 판단할 때 유엔이 스페인의 조건을 충족시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가능한 이른 시일안에 이라크 나자프에 주둔중인 스페인 병력 1,300여명이 고국에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의 철군은 나자프에 은신한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와 그의 추종세력을 제거하려 는 미국의 군사작전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은 수니파와시아파 등 이라크 저항세력을 상대로 팔루자와 나자프에서 힘겨운 격전을벌이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철군 입장이 발표되자 “스페인이 테러에 굴복 했다”고 비난하며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스페인군 철수는 미국의 이라크 점령에 대한 명분을 약화시키고 미국의 무 모한 군사작전에 대한 비난여론을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다른 동맹국들의연쇄 철군까지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나자프의 이슬람 사 원으로 은신한 알 사드르를 체포하기 위해 이슬람 사원에 대한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나자프 탈환작전을 함께 수행하기로 했던 스페인의 철군은 미국의 알사디르 체포작전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스페인은 또 미국과 영국의 동맹국 중 이탈리아(3,000명), 폴란드(2,400명 ), 우크라이나(1,650명)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병력 파견국. 스페인의 동맹 이탈은 다른 동맹국의 이탈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스페인군 지휘하에 있던 온두라스 등 일부 국가들은 변수가 없는 한 철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 분노의 대폭발=지난달 하마스의 창시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 신이 피살된 데 이어 한 달만에 새 지도자 란티시까지 잃은 팔레스타인은‘복수의 대폭발’을 경고하며 미국이 국제사회의 이름으로 내세운 중동평 화 로드맵은 폐기됐다고 선언했다. 특히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18일 하마스 지도자들을 계속 추적 살해하겠다고 말하면서 팔레스타인 뿐 아 니라 전체 아랍권이 들끓고 있다. 아랍연맹의 아므르 무사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범죄 정책이 극에 달했다”며 “아랍권이 자체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동의 정치, 외교적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등 팔레스타인 자치지역과 카이로, 암만, 베 이루트, 다마스쿠스, 쿠웨이트시티 등 전 중동지역에서 수천명의 군중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비난하는 규탄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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