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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인수땐 경영권 행사 검토"


박병무 보고펀드 신임 공동대표 우리금융지주 매각 입찰에 참여한 보고펀드가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권 행사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무(사진) 보고펀드 신임 공동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추진 초기 단계에서 경영권 행사 등 여러 가지를 오픈된 상태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자금 모집 방법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으나 이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단계라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선 사모펀드가 경영권 인수 후 기업가치를 제고한 사례가 없다”며 “경영권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사모펀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의미에서 그는 동양생명 경영권 인수가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동양생명은 기업 내재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돼 있으나 성장성이나 안정성은 업계 평균보다 높은 회사”라며 “보고펀드가 독립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오면 할인요소 없이 재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씨카드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KT와 보고펀드가 지분경쟁을 하는 듯 얘기한다”며 “비씨카드 지분 매각은 검토하고 있지도 않고 KT와 공동경영 등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우호적인 관계에서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보고펀드의 1차 펀드 자금은 6,500억원으로 지금까지 총 투자금액은 1조7,000억원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투자자금을 회수한 것은 없지만 몇 달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펀드는 2차 기금 조성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블라인드 펀드(투자처가 확정되지 않은 채로 설립되는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프로젝트 펀드는 좋은 프로젝트가 있을 때마다 자금을 모으는 형태지만 장기간 기획을 하고 투자하려면 블라인드 펀드가 필요하다”며 “시기와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여건만 조성되면 바로 기금 모금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합병(M&A)의 대가'로 알려진 박 대표는 지난달 1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 이끄는 보고펀드에 합류했다. 지난 1988년부터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일하며 M&A와 기업관리·분쟁, 자본시장 업무 등을 주로 맡아왔다. 1990년대 중반 한화종합금융에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자 사모전환사채를 국내에 처음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제일은행, 한일은행, 쌍용증권 등 국내 초대형 M&A 계약 50여건 이상을 진두지휘했고, 옛 제일은행과 하나로텔레콤 대주주였던 뉴브리지캐피털(현 TPG 아시아펀드) 한국 대표 및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와 하나로텔레콤의 최고 경영자(CEO) 등을 지냈다. 특히 2003년에는 뉴브리지가 하나로의 경영권을 손에 넣을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그는 “보고펀드에서 기업 가치 분석이나 개선 작업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토종사모펀드에 참여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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