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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국계 법무법인 첫 설립
입력2004-09-08 17:42:54
수정
2004.09.08 17:42:54
英변호사와…北진출기업에 투자자문 서비스
북한에 처음으로 외국계 법무법인이 설립됐다.
북한정부와 영국인 변호사 마이크 헤이는 최근 합작법무ㆍ회계법인 ‘헤이칼브앤어소시에이츠(HK&A)’를 설립하고 북한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에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이는 북한에서 활동하는 첫 외국계 법무법인으로 외국기업들의 북한 진출을 촉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헤이 변호사는 “해외에서는 북한의 법률 시스템이 매우 낙후돼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법무인력도 뛰어나고 시스템도 정비돼 있다”며 “우선 외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 변호사는 외국인들이 우선 관심을 가질 만한 투자 대상으로 광산ㆍ에너지ㆍ맥주ㆍ섬유ㆍ관광 부문을 꼽았다.
HK&A는 평양 시내 김일성광장에 사무소를 냈으며 헤이 변호사 외에 김일성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12명의 북한인들이 업무를 맡는다. 헤이 변호사는 지난 98년부터 북한과 외국기업을 연결하는 컨설턴트로 북한과 일해온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북한은 외국투자자들에게 2,300만명의 값싼 노동력을 보유한 동북아의 마지막 남은 잠재시장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폐쇄적인 정치체제와 불투명한 시스템, 취약한 인프라, 핵 문제 등으로 외국인들의 실질적인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하는 외국기업은 한국과 중국의 제조업체가 운영하는 소규모 조립공장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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