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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이동통신 단말기/‘정보화 총아’ 1조3천억 거대시장
입력1997-05-22 00:00:00
수정
1997.05.22 00:00:00
김상연 기자
◎냉장고·에어컨 매출보다 많아/삼성·현대·LG 삼파전에 외국사전문업체 한판승부/기술·자금바탕 해외진출도휴대폰 등 이동통신 단말기가 정보통신 산업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휴대폰이 컬러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대표선수들을 가뿐히 제친 것은 이미 지난해의 일이다. 품목별 시장규모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선수는 에어콘정도다. 업계에서는 휴대폰이 올해 에어콘을 추월, 컴퓨터만을 경쟁자로 남겨놓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휴대폰시장은 지난해 약 2백만대·1조2천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올해는 3백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최대로 휴대폰을 생산할 경우 4백만대도 넘어설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뿐이 아니다. 올해초 서비스에 들어간 CT2단말기 시장은 약 50만대·8백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TRS,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가 등장할 경우 단말기 시장은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다.
시장이 커지자 이를 둘러싼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 현대, LG 등 대기업들이 단말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새로 단말기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휴대폰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에 현대전자가 가세, 3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은 곧 새로운 모델을 출시, 첨단 기능과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승부를 겨룰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의 한 관계자는 『손에 들어올 정도로 크기와 무게를 줄인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내업체와 외국업체들의 한판 승부도 만만치 않다.
아날로그 시장에서 쌓은 명성과 달리 디지털 시장에서 참패를 면치못한 모토롤라는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 시장 탈환에 나선다.
뛰어난 마케팅 능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를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또한 퀄컴도 오는 9월 크기와 무게를 줄인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CT2시장에서는 가장 먼저 단말기를 출시한 삼성전자가 시장의 50%이상을 차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그러나 유양정보통신, 팬택 등 중소 전문업체들은 『올 하반기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무선호출기와 연계된 CT2 플러스 단말기에서는 전문업체들의 기술력이 앞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문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CT2 플러스로 유도, 뒤집기를 자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말기 시장이 지나치게 뜨거워졌다며 기술력과 자금이 뒷받침되지 못한 기업은 오히려 불길에 타버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 LG정보통신의 미국 진출, 유양정보통신의 중국 진출 등은 경쟁과 신기술 개발이 해외진출에 큰 몫을 해낼 것이라는 기대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김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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