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이슈 in 마켓] 다시 꿈틀대는 LED 조명주

서울반도체 1분기 매출 60% 급증… 실적 기대감 현실로<br>저가 제품 잇단 출시·정부 지원 등 힘입어<br>2016년까지 연평균 52% 고성장 전망<br>삼진엘앤디·루멘스·금호전기 등 눈여겨볼만


지난 14일 증권가의 이목은 서울반도체에 쏠렸다. LED조명부문의 1ㆍ4분기 실적이 최대 관심사였다.

국내 LED업계 1위인 서울반도체의 LED조명 실적은 LED 산업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결과는 놀라웠다. LED조명부문 매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831억원을 기록한 것.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0.4%나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9%에 달했다. 성장 가능성만 보였던 LED조명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올 들어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급상승 중이다. LED조명 부문의 호실적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실제 이 회사 주가는 올해 초 2만4,450원에서 지난 24일 3만4,600원으로 41.5%나 올랐다. 시가총액도 2년여 만에 2조원대에 복귀하며 '대장주' 체면을 살렸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서울반도체의 실적발표를 신호탄으로 LED조명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적인 보고서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기대와 달리 실적 기여도가 적었던 LED조명 사업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LED조명 관련 기업들의 실적상승은 비단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LED 회사인 미국 크리(Cree)사 역시 올 1~3월 매출액 3억4,893만 달러, 영업이익 4,48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2.5%, 영업이익은 무려 82.3%나 증가했다. 특히 LED조명 매출은 1억3,06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1%나 성장하며 전체 매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철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리사의 실적성장은 LED조명제품 매출 확대에 따른 것으로 이는 LED시장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요한 근거"라며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홍콩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명회에서도 투자자들은 LED조명 업체의 실적에 LED조명산업의 성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것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LED조명산업은 오는 2016년까지 연평균 52.5%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LED산업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이 LED조명산업의 고성장을 전망하는 배경은 크게 3가지다. ▦LED조명의 저가화 추세 ▦각국 정부의 LED조명 지원정책 ▦공급과잉 해소추세 진입 등이 그것.



LED조명의 저가화는 대중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LED조명이 기존 조명에 비해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이라는 것은 이미 입증됐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시장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월 크리사가 10달러 미만의 저가형 LED조명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혁신을 통해 저가 LED조명 시대가 열리고 있다. 또한 일본을 비롯해 유럽, 미국 등 각국 정부는 LED에 비해 전기소모량이 많은 백열등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는 대신 LED조명시장 보급은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약 17%가량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 말에는 10%까지 축소돼 수급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일본의 주요 LED기업을 탐방한 결과 일본 대지진 이후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비싼 전기료 탓에 일본 LED조명시장은 이미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선진시장에서는 브랜드파워와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전통 조명업체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만, 신흥시장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이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LED조명 관련주들이 주목 받고 있다. 서울반도체를 비롯해 삼진엘앤디, 한솔테크닉스, 금호전기, 사파이어테크놀로지, 알에프세미, 루멘스, 동부라이텍 등이 꼽힌다. 대부분 TV용 LED와 조명용 LED를 함께 생산하고 있는 회사들이지만 TV 보다 조명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LED조명산업이 기업의 실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한 만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제 매출을 내는 종목들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100여가지 이상의 LED조명제품을 생산하는 삼진엘앤디는 최근 미국 LED조명업체들과 7,000만 달러 규모의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LED조명 매출액이 10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 강력한 성장세다. 현대증권 스몰캡팀은 올해 이 회사의 LED조명수주 예상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루멘스는 올해 일본 KAMEI사에 102억원 규모의 LED조명을 공급키로 한 것을 비롯해 SKC라이팅에 대한 공급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루멘스의 올해 LED조명 매출은 950억원대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체 매출에서 LED조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9.1%에서 16.7%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말 형광등 직교환 방식의 LED튜브에 대해 미국 DLC(Design Light Consortium) 인증을 받은 금호전기는 최근 해외업체들로부터 LED조명 수주를 받기 시작했으며, 동부라이텍도 최근 멕시코 협력업체와 고효율 LED투광등 500여대와 LED평판조명 2,300여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미국과 일본의 소비가 시장성장을 이끌면서 소비주들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특히 그 동안 IT와 자동차에 집중됐던 소비세가 앞으로는 LED조명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여 LED조명 업종의 주가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