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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北외교장관 다정한 모습 스포트라이트

ARF회의 갈라 디너행사

북핵 6자 회담에서 남북공조가 주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29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된 아시아지역안보포럼(ARF) 개막 총회 도중 반기문(오른쪽) 외교부 장관이 백남순 북한 외무상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비엔티안 =연합

"사진을 디지털 카메라로 찍고 있는데, 이거이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녹음도 되는 게 아닙네까"(백남순 북한 외무상), "(웃으면서) 아닙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사진만 나옵니다"(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28일 저녁 제12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개막 전야제격인 갈라 디너 행사가 열린 라오스 비엔티엔의 국제무역전시회의장(ITECC)에서 선보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백남순 북한 외무상의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남북의 두 장관은 공식만찬을 앞두고 귀빈 대기실에서 5분여 환담하면서 농담 속에 함께 사진도 찍는 등 이례적이라고 할 정도로 다정한 모습들을 선보여 회의 참석자들과 내외신 언론들로부터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6ㆍ17 평양 면담'을 계기로 확대 발전 추세를 보여온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4차 6자 회담이 열리고 있는 베이징이나 ARF 회의가 열린 비엔티엔 등 국제무대에서의 남북접촉에도 전례 없는 온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북핵 6자 회담이 북ㆍ미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보여진 두 장관의 이 같은 다정다감한 모습은 다른 나라들의 주목을 끌었다. 두 장관은 29일 오전 열린 ARF 외무장관 리트리트(Retreat: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대화)에서도 옆 자리에 앉은 상대와 수시로 대화를 주고 받음으로써 현지 TV나 외국 방송, 사진기자들의 시선을 독점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반 장관이 전날 백 외무상이 15세나 연상으로 고령인 점을 감안해 북측 대표단 숙소로 찾아가는 등 '외교관 선배' 백 외무상에게 깍듯이 예의를 갖춰 대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면서 "백 외무상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도 이 같은 우리의 진심을 받아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11차 ARF회의에서도 두 차례 만나 남북간 협력에 강조점을 둔 공동언론발표문을 낸 적이 있지만 이번처럼 화기애애하게 서로 웃고 농담을 던지는 모습은 아니었다"면서 "이는 북한의 자신감과 개방성의 표현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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