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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주, 여전히 저평가

本紙 조사, 글로벌 경쟁기업 대비 '가격 메리트' 부각<br>삼성전자 PER 11.6배, 인텔은 19.4배…국민銀·포스코·SKT등 "추가 상승여력"


최근의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의 경쟁 기업들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흐름이 부진한 정보기술(IT)주나 통신 대표주의 주가 수준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기업의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고, 올들어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은행업종 역시 아직은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선진국시장 편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주요 업종 대표주들의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어서 앞으로 주가 상승의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서울경제가 신영증권에 의뢰해 올해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을 기준으로 주요 업종별 국내 대표주와 글로벌 대표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조사한 결과, 은행주 대표종목인 국민은행의 PER은 11배에 그친 반면 일본 대표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16.2배에 달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11.6배에 그쳐 인텔(19.4배)이나 경쟁국인 대만의 타이완반도체(14.9배)보다 훨씬 낮았으며, 에너지주인 SK도 6.9배로 엑손모빌(12.4배)이나 BP(10.1배)를 크게 밑돌았다. 과거 4배에 머물렀던 POSCO는 올해 예상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PER이 9.6배까지 높아지지만, 경쟁사인 신일본제철(14.6배)이나 알코아(11.4배) 등에 비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다. SK텔레콤도 10.4배로 일본 NTT도코모(19.9배)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등 국내 대표 블루칩 종목들이 증시에서 아직 각자의 경쟁력에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이 높은 IT업종 대신 금융주 비중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그러나 선진시장 대표주와 비교해 볼 때 국내 대표주들은 아직도 저평가돼 있어서 주가의 상승 여지는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이래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유통, 음식료주보다는 IT, 통신, 금융주의 저평가가 눈에 띈다는 것이 김 팀장의 지적이다. 이영원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도 “한국 시장의 PER은 이머징마켓 평균치의 85%, 선진시장의 70% 수준“이라며 “외국인들은 아직은 국내시장을 이머징마켓과 비교하고 있지만 앞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아질 경우 선진시장 대비 저평가된 상황에 눈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머징마켓과 비교하면 통신과 유틸리티 섹터, 선진시장에 비하면 정보통신과 경기관련 소비재섹터가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IT와 경기관련 소비재가 선진국대비 낮게 평가되고 있는 점을 볼 때, 저평가 메리트로 인한 증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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