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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운동 과다·자세불량이 골반통증 불러

●강직성 척추염<br>아침마다 뻣뻣하게 굳는 허리, 단순 근육통 아니야<br>물리치료·약물요법 병행 염증 줄여야

부평힘찬병원 김상훈 과장

젊은층에서 허리가 아픈 이유로는 과도한 운동ㆍ육체노동이나 잘못된 자세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별다른 외상을 입지 않았고 무리한 운동을 하지도 않았는데 허리와 골반 주위가 뻣뻣해지고 굳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 내원한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아침이면 허리가 뻣뻣하고 양쪽 골반까지 통증이 심해 하루의 시작이 영 개운치 않다고 호소했다. 일어나서 활동을 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통증이 사라지거나 약해져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의자에 앉아 업무에 집중할 때도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고 증세는 심해져만 갔다. 김씨 처럼 아침 기상 후 3시간 이상 허리의 뻣뻣함이 계속되고 골반의 통증이 몇 개월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근육통ㆍ척추질환이 아닌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할 수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나 관절에 염증이 생겨 점점 허리가 굳는 병이다. 보통 아침에 통증과 함께 뻣뻣함이 느껴지지만 심해지면 잠을 자다 통증 때문에 깨는 경우도 있다. 주로 20~40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2~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ㆍ골반뿐 아니라 무릎관절이 붓거나 발꿈치ㆍ갈비뼈 등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원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면역력이 약화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통증만 오지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척추뼈 사이의 인대가 굳어 허리를 굽힐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심한 경우 허리ㆍ등ㆍ목 등 척추가 앞으로 굽은 채 굳어지기 때문에 하늘을 보지 못하고 땅만 쳐다보며 걷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평소 허리에 원인 모를 통증이 지속되고 가족 중 요통 환자가 있다면 하루 빨리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다면 수술하지 않고 약물ㆍ물리치료와 운동요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물리치료나 운동요법으로 척추관절을 풀어주고 소염제 등 약물요법과 인대 강화 주사요법을 이용해 염증을 감소시키면 된다.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목ㆍ어깨ㆍ허리 등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금연하는 것도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수술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척추체가 완전히 강직되고 굽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다면 척추체를 펴는 수술을 해야 한다. 강직성 척추염으로 엉덩이 관절까지 굳은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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