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아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3.5%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팀 콘든 ING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일 서울 소공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경제회복이 빠르지만 아직 글로벌 금융 위기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진 못했다”며 “한국은행이 올 8월까지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든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산업 부문에서의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 고용 시장에서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식품 가격과 유가도 최근 안정 국면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소됐다는 점을 감안, 한은이 올해 무리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콘든의 예측이다. 그는 “한국 원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변동성지수(VIX) 등 공포지수(Fear Index)와 가장 연관이 큰 통화”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올 연말 원ㆍ달러 환율은 1,080대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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