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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19ㆍ한양여대)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며 U-20 여자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우승은 결승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대0으로 꺾은 독일이 차지했다. 한국은 3위에 올라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로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일궈냈다. 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친 팀에 주어지는 페어플레이상도 한국 대표팀이 차지하면서 2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대표팀의 3위 입상을 이끈 공격수 지소연은 득점2위(8골)에 올라 실버부트 상을 받았다. 지소연은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최우수선수 부문에서도 2위(실버볼)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FIFA 주관 국제대회에서 개인상을 2개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소연이 품에 안은 실버부트와 실버볼은 한국의 FIFA대회 개인상 부문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가 FIFA 대회 개인상 부문 시상대에 오른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주장을 맡았던 홍명보가 브론즈볼을 수상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번 대회의 득점왕과 최우수선수상은 10골을 기록한 독일의 알렉산드라 포프에게 돌아갔다.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찬사를 받은 지소연은 해외 진출이 유력해졌다. 미국과 독일의 프로팀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었다. 수준 높은 선수들이 많은 미국에서 한국에도 훌륭한 선수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 상황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그는 “귀국해봐야 상황을 알 수 있다. 접촉이 있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설명했다.
4일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귀국하는 지소연은 “틈나는 대로 영어공부를 하겠다”며 미국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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