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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증시 떠나고 싶어"

'사반스-옥슬리법' 시행 기업지배구조 강화

엔론 등 회계부정 스캔들 이후 기업지배구조 법안이 강화하면서 차라리 주식시장을 떠나 개인 기업(private company)으로 복귀하려는 미국 대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주주 및 외부 감사의 감독이 너무 엄격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재량권이 크게 줄어든 데다 투명성 강화와 올바른 회계를 위한 절차가 복잡해 관련 내부통제 비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지배구조강화를 위해 새로 제정된 이른바 ‘사반스-옥슬리법’ 때문에 기업활동 못하겠다는 대기업 CEO들의 볼멘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기업의 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한 ‘출자총액제한’을 놓고 감독당국과 대기업들간의 마찰로 파열음을 내는 것처럼 미국도 정부와 대기업이 기업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기업 규제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 모 대기업 CEO는 “회계투명성과 감독강화를 위해 만들어 놓은 이런 저런 조항 때문에 CEO 활동을 계속할 자신이 없다”며 “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개인기업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많은 대기업 CEO들이 사베인-옥슬리법으로 주주가 필요 이상으로 견제 장치를 갖게 되고 외부감사가 대폭 강화하면서 정상적인 경영활동 방해는 물론 부대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GE는 최근 사반스-옥슬리법에 따른 내부통제부서 추가 배치로 3,0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사와 간부진의 회계 부정에 대한 책임이 강화하면서 보험비용이 수배씩 뛰어올라 불필요한 경비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세계적인 사모펀드인 블랙스톤 그룹의 회장인 스티브 쉬와즈만은 “기업지배구조가 엄격해지면서 경영절차가 번잡해지고 많은 제약이 생기자 상장 대기업들 중 상당수가 다시 개인기업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일부 거대 대기업이 주식시장을 떠나기 위해 의뢰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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