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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음습한 방에서 열린 광장으로

국내 게임산업이 연간 4조원대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최근 4~5년간 급속히 팽창하면서 게임중독 등의 각종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그러나 일부 게이머들의 무분별한 행동이 마치 게임이라는 놀이수단 자체, 혹은 모든 게이머들의 문제인 양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220만 유료회원 중 다른 게이머의 캐릭터를 해코지하는 PK(플레이어 킬링)를 단 한번도 해보지 않은 회원이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K 시도가 5회 이하인 게이머를 합치면 이 수치는 99% 이상으로 늘어난다. 부정적 이미지로 얼룩져 있는 게임을 어두침침한 PC방 구석에서 끌어내 밝고 즐거운 축제의 마당으로 유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홍보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금씩 개선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시도로 받아들여진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오는 16일부터 `관악 게임 페스티벌`이라는 이색 마케팅 행사를 연다. 서울 관악구 지역 290여개 PC방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악구청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행사는 “PC방을 지역문화의 중심으로”라는 모토를 내세웠다. 참여자격은 물론 관악구 주민과 관내 학교 재학생 등 순수 아마추어로 제한되며 프로게이머나 게임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프로급 게이머는 참가할 수 없다. 총상금 규모는 약 1,200만원으로, 참여하는 PC방에게는 컴퓨터 관리요령과 서버 세팅, 운영 등을 지원하는 `카운터 스트라이크 기사단`이 도움을 준다. 한빛소프트는 이외에도 지난 4월 말부터 매달 서울과 각 지역을 순회하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썸머 리그`를 진행 중이며, `위드ㆍ서프와 함께하는 여름 문화 축제`, `서프 청백운동회` `선생님과 제자가 함께 하는 스타 팀플 최강전`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개최하고 문화관광부 주관의 `가족과 함께 하는 게임캠프`를 후원하는 등 올바른 게임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영만 한빛소프트 사장은 “게임을 건전한 여가활동으로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게임대회를 기획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들이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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