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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그랜드슬램 골프] 우즈-러브3세 맞대결
입력1999-11-24 00:00:00
수정
1999.11.24 00:00:00
최창호 기자
올 시즌 미국 PGA투어 4대 메이저대회 우승 선수들이 출전해 매홀 승부의 매치플레이로 최강자를 가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100만달러에 우승 40만달러, 준우승 25만달러, 3위 20만달러, 4위 15만달러의 상금이 각각 걸려있다.남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인 우즈는 24일(한국시간) 하와이의 포이푸베이골프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 날 경기에서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폴 로리(스코틀랜드)에 2홀 남기고 3홀차로 앞서 승리했다.
99 US오픈 우승자인 고(故) 페인 스튜어트 대신 출전한 러브3세는 시종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친 끝에 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에 5홀 남기고 6홀차로 앞서 싱겁게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우즈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월드컵골프대회에 출전한 뒤 대회 개막 직전에 하와이에 도착한 때문인지 초반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11번홀까지 로리와 무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즈는 이후 정교한 아이언샷이 되살아나며 12번홀 버디로 리드를 잡기 시작했고 14~16번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추가해 로리를 제압했다.
결승에 오른 러브3세는 『스튜어트는 오늘 나와 함께 했다』며 『내가 주최측의 초청을 수락해 대회에 출전한 이유도 그가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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