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토요 Watch] 장수 앱의 특별한 비결

스마트폰 바꿔도 앱은 안 바꿔요<br>당신이 잠든 사이·어썸노트… 차별화된 서비스 등 강점<br>수십만개 쏟아지는 시장서 3년 이상 꾸준한 인기몰이


직장인 오모(30)씨는 매일 아침 '당신이 잠든 사이'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습관을, '어썸노트'로는 그날의 일정을 체크한다. 스마트폰은 지난 3년 동안 한차례 바꿨지만 이들 앱만은 꾸준히 사용해왔다. 오씨는 "지금까지 수백개의 앱을 내려 받았지만 이만한 앱은 없는 듯하다"며 "최적화를 위한 업데이트도 자주 이뤄져 한결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하루에도 순위가 수십번 뒤바뀌는 앱장터에서 수년간 높은 인기를 자랑해온 '장수 앱'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앱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은 자신만의 색깔로 다른 앱과의 차별성이 도드라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앱스토어의 유료 앱 부문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 앱은 이번주 계속 1위를 유지하는 등 2010년 4월 첫 출시 이후 꾸준히 10위권에 머물며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수는 60만건 이상이며 일본ㆍ미국 등에도 진출했다. 인기비결로는 '숙면'이라는 욕구를 잘 파고들었다는 점이 우선 꼽힌다. 취침시간에 이용자가 얼마나 코를 골고 이를 가는지를 스마트폰으로 감지해 아침에 알려준다. 특히 코골이 등으로 소음이 지나치게 클 경우 이를 자동으로 녹음해 수면습관 교정에 도움을 준다. 앱스토어의 이용자 평가에서도 별 5개 만점에 4개로 호응이 높으며 이달 중 안드로이드용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송철 레이니데이즈 기획팀장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큰 이용자들의 욕구를 잘 파악한 것이 성공 비결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이 앱으로 수면습관 교정에 도움을 받은 이용자들의 입소문이 큰 몫을 한 듯하다"고 전했다.

편한가계부 또한 장수앱 가운데 하나다. 편한가계부는 이용자가 직접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금액의 월별 추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어 주부나 솔로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2010년 10월 선보인 후 이용자환경(UI) 개선을 위한 업데이트를 수차례 실시했으며 현재 영어ㆍ프랑스어ㆍ일본어 등 10개 언어로 출시, 해외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무료 버전을 함께 출시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유료 버전(1.99달러)으로 넘어가게 유도한 것이 성공 비결로 분석된다.



일정관리용 앱인 어썸노트는 장수 앱 중에서도 3년6개월이나 된 최고령 터줏대감이다. 2009년 7월 첫 출시된 어썸노트는 손쉬운 일정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에는 앱스토어가 선정한 국내 최고 유료앱 4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메모장과 스케줄 관리기능을 통합해 직장인들의 똑똑한 비서 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앱을 개발한 백승찬 브리드 대표는 "앱스토어 리뷰나 고객 메일 등을 참조해 서비스 개선을 위해 꾸준히 애쓰고 있다"며 "현재 직원 7명이 신규 앱 개발보다는 어썸노트의 서비스 최적화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어썸노트는 출시 이후 20회가 넘는 업데이트를 실시해 3.99달러라는 돈이 아깝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편한가계부 개발사인 리얼바이트의 박동기 대표는 "매년 수십만개의 앱이 새롭게 출시되지만 이 중 인기순위 10위 안에 들 수 있는 앱은 1%가 채 되지 않는다"며 "차별화된 이용자환경과 지속적인 업데이트야말로 장수 앱의 성공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