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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자 선정 난항속 투기꾼만 활개

[현장은 지금] 부산 대저신도시 개발

사업자 선정 난항속 투기꾼만 활개 [현장은 지금] 부산 대저신도시 개발 부산시가 강서구 대저ㆍ강동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219만평의 대규모 ‘대저신도시’ 개발사업이 개발사업자 선정 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89만평)의 2배가 넘는 이 일대의 개발 소문이 퍼지면서 투기꾼들이 몰려드는데다 땅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어 하루빨리 개발사업자 선정을 끝내고 본격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강서구 일대는 실제로 지난 1~4월중 외지인들의 토지거래가 2,013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9%나 늘어났고 부동산중개소도 1년여만에 100여개 이상 늘어난 220여개로 투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허위정보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도 속출하고 있다. 2020년까지 마무리될 예정인 대저신도시는 부산지하철 3호선이 통과할 예정인데다 부산 사상~김해간 경전철이 연결되고 인근에 국도 14호선과 구포~양산간 고속도로,남해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등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개발사업자로 거론되는 곳은 한국토지공사와 부산시개발공사. 부산시개발공사는 자금 조달 계획과 단계별 개발 방안 등 구체적인 개발안을 지난 7월 시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는 섣불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3조원 이상의 거액이 투입돼야 하는 대규모 사업에 개발공사가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시는 이에 따라 두 기관이 공동으로 사업에 나설 것을 제의하고 있으나 토공은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토공 관계자는 “두 차례 협의를 가졌지만 위치가 좋은 알맹이는 그쪽(개발공사)이 가져가고 연약지반이 많은 빈껍데기를 맡으라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토공이 부지조성 공사를 맡으면 시 출자로 이뤄진 개발공사는 아파트 건설공사 등에 우선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개발공사 관계자는 “자금 여력이 있는데다 그 동안 쌓아온 부지조성의 노하우로 충분한 시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단독시행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개발공사는 이 일대의 정확한 지질조사를 위해 오는 10월중 용역을 발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발 방식을 둘러싼 논란도 거세다. 개발공사는 지하철이 예정된 상업 지역 등을 우선적으로 개발, 분양하고 나머지 택지 지역을 순차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기했으나 토공은 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분양하면 투기꾼들이 다음 개발 예정지로 옮겨 다니며 땅값을 올려놓는다며 일괄 사업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토공은 또 개발공사의 자금 여력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신도시 개발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이뤄지는데, 개발공사가 자력으로 대규모 사업을 동시에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개발사업자 선정 지연으로 투기꾼이 설치고 계속 오르는 땅값에 부산시 재정 부담이 늘어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부산=김광현기자 ghkim@sed.co.kr 입력시간 : 2004-09-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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