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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홀딩스, "KEC 재무구조 개선 기여할 것"

47억 신주인수권 행사

반도체 소자 전문기업 KEC의 모회사이자 최대주주인 한국전자홀딩스가 손해를 보면서도 KEC에 대한 신주인수권(Warrant∙워런트)을 행사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워런트 행사를 한국전자홀딩스가 KEC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 24일 KEC에 대해 47억원 규모의 워런트를 행사했다. 이번에 행사된 워런트는 4월 KEC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을 때 취득한 것으로 행사가격은 주당 564원, 주식전환 규모는 총 828만8,648주다.

특이한 점은 워런트 행사가격이 현재 주가보다 낮았다는 점이다. 지난 24일 종가 기준으로 KEC의 주가는 504원이다. 따라서 한국전자홀딩스는 워런트 행사를 통해 주당 60원, 총 5억원의 손해를 입게 된 것이다. KE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워런트 행사는 최대주주가 책임경영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권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전자홀딩스의 이번 워런트 행사가 보기 드문 사례라고 해석한다. 이병준 동양증권 연구원은 "행사기한이 아직 많이 남은 상황에서 손해를 보면서 워런트를 행사한 경우는 처음 보는 사례"라며 "한국전자홀딩스 입장에서는 사업회사인 KEC의 실적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EC의 재무구조 개선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워런트 행사를 통한 주식전환 규모만큼 자본금이 늘어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10일에는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성공적으로 마쳤기 때문이다.



KEC 관계자는 "한국전자홀딩스의 주식전환분 만큼 KEC로 자금이 유입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게 됐다"며 "또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친 점 역시 회사 자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KEC 대표는 "한국전자홀딩스의 이번 워런트 행사는 회사의 성장성과 전망에 대한 모회사의 책임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내년 본격적인 매출확대 노력으로 주주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자홀딩스는 2006년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부문인 한국전자홀딩스와 반도체 제조 중심의 사업부문인 KEC로 회사를 분할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유상증자로 한국전자홀딩스가 보유한 KEC 지분비중은 35.19%에서 31.80%로 떨어졌지만 이번 워런트 행사로 34%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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