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웰빙포트폴리오 1월호] 전문가 3人의 새해 재테크 설계

"주식·부동산 기상도 녹록지 않아"<BR>현금비중 늘려 투자기회 노려야"

“투자기회가 올 것에 대비해 부지런히 준비하고 현금성 자산비중을 늘려라” “부동산 투자는 4~5월 바닥에 대비하고, 주식은 쌀 때 사고, 금융상품은 틈새 투자상품에 주목하라”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과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재테크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이들 전문가들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으나 새해 부동산, 주식, 채권 등 재테크 기상도는 그리 녹록치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도 “트렌드를 분석하고 대비할 경우 반드시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서울경제 증권부장의 사회로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 이병화 삼성증권 fn honors 테헤란 지점장, 한상언 신한은행 PB사업부 재테크팀장(이상 가나다순)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분야별로 새해 재테크 전망과 조언, 향후 투자계획을 점검했다. ▦사회: 지난해 분야별로 재테크 시장은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참 까다로운 상황이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한상언 팀장= 새해에도 예금 금리를 움직이는 지표인 콜 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예금 비중을 낮추고, 다른 쪽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죠. 확정금리 정기예금은 3개월 등 단기보다는 1년 단위로 갱신하고, 금리 인하에 맞춰 투자상품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난해는 투자자들의 재테크 평균 수익률이 바닥권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력에 비해 수익이 적었던 상황이지요. 공인된 것은 아니지만 대신증권 조사에 의하면 채권(7%), 정기예금(3%), 주식형 펀드(2%) 등은 그나마 플러스였으나, 중형 아파트나 금값과 달러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습니다. ▦곽창석 이사= 부동산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입니다만 정부 정책이 부양쪽으로 전환되지 않으면 올해도 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입니다. 6~7월 판교분양 이전인 상반기에는 주택 실수요자의 80~90%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극도의 침체가 예상됩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주택 입주물량이 수요보다 초과하는 현상이 심화될 것입니다. 분양시장은 하반기에는 좀 나아질 수 있겠지만 특별한 수요촉진책이 없다면 매매침체는 올해 말까지도 계속될 것입니다. 상가는 서울의 경우 70~80%가 매물이라고 할 정도로 침체됐습니다. 다만 환승 역세권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부유층이 선취매를 한 상태입니다. 토지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토지투기구역으로 묶이지 않고, 기업도시나 행정특별시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투자금이 몰릴 수도 있습니다. 토지시장 특성상 물밑거래가 많을 것입니다만, 올 하반기부터 실거래가 의무화가 예상돼 토지시장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정책과 금리 흐름, 경기회복 여부인데, 화폐 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얘기가 다시 거론될 경우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병화 지점장= 주식시장은 저금리 추세를 바탕으로 그나마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만 올해 경기전망이 3%대 후반으로 예측되듯 증시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기업이익이 감소할 것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상반기까지는 700포인트 중반까지 저점이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동안 500~1,000 포인트를 반복하던 국내 증시가 몇 년새 저점이 점차 높아지며 체력이 강화돼 다행입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의 적립형 펀드 등이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도 연 두세차례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MMF 등 단기 금융상품을 갖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특히 ELS(주가지수 연계증권) 등 투자상품이 좋은 게 많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 올해도 개인들의 재테크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말씀들인데 그렇다면 기본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야 합니까. ▦한 팀장= 투자금 가운데 얼마의 손해를 감수할 것인가를 우선 정해야 합니다. 100을 투자할 경우 10은 까먹어도 타격이 적다고 하면 그만큼 투자의 폭이 커지는 셈입니다. 증시의 경우 올해 전망이 밝다고는 보지 않지만, 주식을 쌀 때 사 놓고 내년 이후를 생각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부동산 시장도 틈새공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실물펀드 등 틈새시장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도 부동산펀드와 선박펀드 등이 히트하지 않았습니까. 약달러 지속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비달러자산 비중이 높은 해외펀드나 금값 상승에 비례해 이자가 증가하는 금지수예금(금값이 달러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금값은 달러값과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상품들은 지난해 하반기도 괜찮았습니다. 자산운용을 1년 정도로 가져간다면 고려할만 합니다. ▦곽 이사= 부동산 시장을 다시 潔薩銖?볼까요. 부자들이 자산대비 부동산 비율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확연하게 포착됩니다. 비록 정부의 부동산 규제책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비율만큼 줄이지는 못하지만 주택을 팔려는 힘이 강합니다. 따라서 급매물을 공략할 적절한 시점입니다. 다만 지금은 급매라고 해도 5~10% 싼 수준입니다. 저금리로 헐값에는 팔지 않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판교분양이 가까워지는 4~5월로 가면 투자자들이 급매조차 손을 안대려는 경향이 강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이 때가 부동산 경기의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리 중개업소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놓으면 좋은 투자대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매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이 지점장= 주식 종목에 대한 투자는 매력이 떨어져도 ELS 등 연계상품은 각광을 받을 것입니다. ELS는 기대수익률을 7~9% 정도 제시하고 있지요. 웬만하면 원금도 보장되는 특징이 있고요. 한마디로 리스크가 적고 적절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투자기간을 가능하면 5년 정도 길게 가져가면 효과적입니다. 주식저축상품인 적립식펀드도 마찬가지로 3년 이상 장기로 가져가야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공모주 청약이 과거에 비해 인기가 없는데, 최근 수익률이 의외로 괜찮았습니다. 2억원 정도의 종잣돈이 있으면 도전해볼만 합니다. ▦사회= 투자자들이 뭘 궁금해하고 어떻게 조언하십니까. 한 팀장: 얼마의 돈을 어디다 투자할 수 있는지를 많이 문의하는데, 먹을 것과 함께 잃을 것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투자기회가 올 때를 대비해 쉬는 것도 좋은 재테크죠. 성급히 나서다 큰 손실을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리스크 관리를 하다가 기회다 싶으면 과감히 접근할 필요가 있고, 자금을 언제 쓸 것인가를 생각해 기간을 분산해 투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제는 금융자산의 10~20%는 ELS나 적립식 펀드 등 투자상품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곽 이사: 변곡점을 그릴 시점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부동산경기 하락세는 맞지만 정책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게 부동산 시장입니다.지난해는 어떻게 부동산을 팔아야 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손해를 보더라도 처분해서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미련 때문에 손절매를 못하는 경향이 있었죠. 그렇지만 외환위기 이후 부동산 경기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과감한 손절매가 오히려 이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파트 등은 70~80%, 심지어 5배까지 오른 곳도 있지만 단독주택 등 가격이 그대로인 곳도 부지기수고 외곽지역 반지하는 텅텅 비어 있지 않습니까. 도시 난개발을 감안해 앞으로는 택지개발지구나 뉴타운 등 난개발이 안될 곳을 알아봐야 합니다. 광의로 보면 강남도 택지개발지구죠. 이 지점장: 저금리 하에서 이자로만 살 수 없느데, 통장에서 돈을 빼 쓰기가 피가 마르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위험이 낮으면서 초과수익을 올릴 수 있는 ELS 등을 권하죠. 사회: 자산운용은 어떻게 하고 새해 설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곽 이사: 부동산에 투자하면 투기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업자금을 만들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같이 투자하기도 합니다. 지난해는 부동산 투자를 쉬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해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렸습니다. 올해는 제한돼 있기는 하지만 토지가 좀더 유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상은 개발압력이 높은 곳을 염두에 두고 있죠. 이런 곳은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들이 세금을 감면받고 대체토지를 사기 때문에 자금이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길목을 선점하면 괜찮습니다. 토지개발압력이 높고 도시에 편입되는 지역을 골라야 합니다. 올해는 집을 좀 넓혀볼 생각인데, 강남권 저밀도 재건축아파트를 넣어서 당첨되면 좋고 안되면 인근 미분양쪽을 겨냥할 계획입니다. 주식은 직접 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적립식 펀드를 들고 있고, 보험에도 일부 넣고 있습니다. 이 지점장: 집 말고 금융자산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MMF를 주로 활용합니다. 삼성카드 CB 등에도 투자해 짭짤한 수익을 냈고 적립식 펀드나 ELS에도 계속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동산 중 괜찮은 토지가 있으면 10년 이상을 내다 보고 사놓고 싶은 생각입니다. 한 팀장: 새해에는 봉급의 40% 정도를 저축해볼 생각입니다. 비상자금은 MMF에 넣고, 적립식펀드도 들고 있는데, 카드사 전환사채라든지 채권투자도 일부 했습니다. 다만 새해 채권수익률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떨어질 것입니다. 앞으로 비달러자산 해외펀드라든지 금연계 예금, 선박펀드, 부동산펀드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자금 스케쥴을 고려해 올 하반기에는 집을 넓혀서 옮기는 것을 적극 검토할 생각입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