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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실적 사상최대] ‘황금포트폴리오’ 위력 신기록 잔치
입력2004-01-15 00:00:00
수정
2004.01.15 00:00:00
김영기 기자
삼성전자가 축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4ㆍ4분기 실적이 온갖 신기록으로 가득 채워진 것. 캐시카우 사업도 D램과 휴대폰 중심에서 플래시메모리, LCD(액정표시장치), 디지털TV 등 전 사업군으로 넓혀가고 있다.
◇`황금 포트폴리오`의 위력= 실적 발표 전 국내외 애널리스트 어느 누구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이상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이날 실적은 `믿을 수 없는 성적(Unbelievable earning)`이다. 재무지표 전체가 온통 신기록이다.
반도체 실적은 더욱 놀랍다. 메모리와 LCD, 비메모리 시스템LSI 등을 아우르는 반도체 사업부는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4.5%. 최대 캐시카우로 떠오른 플래시 매출비중은 32%에서 37%로 증가했다.
LCD과 휴대폰도 4분기에 가장 많이 팔았다. 전분기 대비 42% 성장한 1조9,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휴대폰은 분기판매가 1,550만대로 사상최대 판매량으로 3조9,000억원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도 디지털TV를 무기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14.0% 늘어난 2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TV 판매는 2배 가량 늘어나며 효자 노릇을 했다. 미국의 고가시장(개당 3,000달러 이상)에서는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다만 생활가전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난해 3분기 500억원 적자에서 4분기 800억원 적자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윤종용 총괄 부회장의 직할체제를 구축, 대대적 구조조정을 준비중이다.
◇올해 IT업체 최대 투자=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의 이익이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보는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8조~ 9조원대까지 보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회사측은 7조9,200억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반도체에만 6조9,700억원을 쏟아 붓는다. 전세계 IT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물론 마냥 장밋빛은 아니다. 설비 투자 규모가 큰 만큼 IT 경기가 꺾일 경우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환율은 여전히 가장 무서운 변수다. 회사측은 1,100원을 가정해 사업계획을 짰지만, 1,150원 수준으로 내려서면 매출 등에 직격탄으로 다가올 수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이익이 많아진 만큼 사회 집단에서 다양한 요구가 쏟아질 수 있다. 고소 고발건도 많아 질 수 있다. 일종의 `딴지걸기`다. 여기에 더욱 많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고, 순이익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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