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전 경쟁이다.” 골 키퍼 3명을 포함해 각 포지션별로 2명씩 경쟁구도로 짜여진 이번 최종 엔트리는 독일행 ‘1차 관문’일뿐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각 경기별 엔트리 18명에 포함되기 위한 주전경쟁에 나서야 한다. 2차 관문인 주전 경쟁을 통과하려면 태극전사들은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인 토고전(6월13일 오후10시)까지 남은 30여일 동안 코칭스태프에게 자신의 면모를 뚜렷하게 각인시켜야 한다. 재앙과도 같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도 과제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등 해외파 선수들은 대부분 기량면에서 같은 포지션의 경쟁 선수들을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종 전지훈련에서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주전자리를 보장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경쟁이 치열한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는 평가전에서 확실한 ‘한방’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국내 축구 전문가들이 뽑는 본선 조별리그 첫 상대 토고전 ‘베스트 11’은 공격최전방에 안정환(뒤스부르크)을 원톱으로, 좌우에 박주영(FC서울)-이천수(울산) 조합을 쓸 것이라는 게 우세하다. 또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활동 폭이 넓은 박지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세우고 안정적인 수비가 돋보이는 이을용과 경험이 많은 김남일(수원)에게 중원 수비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아드보카트호의 ‘아킬레스’로 지목되는 수비진은 중앙 수비수를 두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좌우 윙백은 이영표와 조원희(수원) 차지가 될 전망이다. 중앙 수비수는 최진철과 김진규의 조합이 예상되지만 상황에 따라 김진규와 김영철의 자리바꿈도 예상할 수 있다. 골키퍼 자리는 지금까지 치른 13번의 평가전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이 12번이나 이운재를 기용한 것을 볼 때 부상 등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 대표팀 향후 일정(한국시간)
▲5월14일 파주 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 집결 ▲5월23일 세네갈과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 ▲5월26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서울월드컵경기장) ▲5월27일 전지 훈련지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출국 ▲6월1일 노르웨이와 평가전(노르웨이 오슬로) ▲6월4일 가나와 평가전(스코틀랜드 에딘버러) ▲6월6일 독일 입성, 베이스 캠프지 쾰른 도착 ▲6월13일 조별리그 토고전(밤10시 프랑크푸르트) ▲6월19일 프랑스전(오전4시 라이프치히) ▲6월24일 스위스전(오전4시 하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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