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순구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5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회의에서 ‘창의성과 경제학’을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장단이 창조경제에서 정부와 기업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주로 했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특히 “기업은 창조경제를 단순히 새로운 발명 정도로 인식하는데 기업문화와 교육 등 근본적인 문화가 같이 변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기업 구조 및 교육 시스템은 창조경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창조경제는 실패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패에 대한 열린 분위기가 필요하고 특허나 회사 내부의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많으므로 이에 대비한 시스템 구축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에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정부는 기반시설 등 창조경제를 위한 분위기 조성과 지원에 나서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 교수는 “삼성 사장단은 대학 교육을 보다 창조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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