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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30만명 총파업 비상
입력2003-06-16 00:00:00
수정
2003.06.16 00:00:00
전용호 기자
조흥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과 철도노조, 택시노조, 금속노조 등이 잇따라 총파업 강행을 예고하고 나서 이달말부터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20만여명, 민주노총 10만여명 등 전국적으로 줄잡아 30여만명 이상의 노조원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노동계는 내다보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국회 국민은행 앞에서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 노동자 대회를 열고 28일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4월20일 정부가 노사 합의를 바탕으로 철도구조개혁 입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도 제대로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철도구조개혁법안 국회 상임위 상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현재 상임위에 상정된 철도구조개혁법안은 철도서비스 저하, 철도시설에 대한 국가책임 결여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오는 28일까지 법안의 상임위 상정 중단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철도노조는 철도산업발전기본법안에
▲4.20 합의 성실 이행
▲노사 합의에 따른 철도구조개혁 추진
▲특별법 형태의 공사법 제정
▲철도공기업 노사정 공동 이사회 구성 등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권오만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련 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 돌입하는 한국노총 총파업투쟁에 10만여 택시노련 조합원들도 적극 결합할 것”이라며 “주5일 노동제 도입 등 노동 현안문제와 택시 LPG면세유 지급 및 부가세 완전감세 촉구를 위해 30일 총파업에 택시 노동자들이 적극 결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용득 금융산업노조 위원장도 지난 14일 노총지도부를 만나 “노동현안 해결과 조흥은행 일괄매각 저지와 한국노총의 6.30총파업 승리를 위해 금융산업노조가 총파업으로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금융산업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노사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마친 상태다.
민주노총 또한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정부의 개혁정책이 크게 후퇴하는 긴박한 상황과 관련 25일 오후 4시간 파업과 연가ㆍ조퇴투쟁 등 10만여 노동자가 참여하는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는 다음달 2일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며, 현대차 노조 역시 16차례에 걸친 노사협상 끝에 지난 13일 결렬을 선언하고 금속노조와 같은 날 총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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