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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외화차입 대폭 축소 '예년 절반'

은행권의 올 하반기 외화차입이 예년의 절반 이하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수출호조로 국내 외화유입액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대 러시아 차관 을 정부로부터 대지급받으면서 외화유동성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은행권은 약 30억달러의 외화차입금 만기 가 돌아오지만 대다수 은행에서 외화자금이 남아돌아 신규 차입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외화차입을 내년으로 미룰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30억~50억달러를 하반기에 조달해온 시중 은행들은 올 하반기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억~16억달러 정도를 신규 차입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 하반기 3억달러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현재 확보한 외화자금이 충분해 신규 차입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도 올 하반기 각각 3억달러와 4억6,000만달러 규모의 외 화차입금 만기가 돌아오지만 추가 외화차입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다. 차중열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차장은 “외화유동성이 풍부해 따로 차입을 하지 않아도 하반기 소요분을 모두 충당할 수 있다”며 “다른 시중 은행들도 외화사정이 넉넉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차입을 계획하고 있는 일부 은행들도 당초 계획보다는 규모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올 하반기 6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신규 차입금은 3억달러 안팎으로 잡고 있다. 조흥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7억9,000만달러와 3억7,000만달러의 외화차입금을 상환해야 하지만 하반기 신규 차입규모는 각각 7억달러와 3억달러수준으로 낮춰 잡았다. 한미은행도 하반기 2억달러 규모의 외화차입금을 갚아야 하지만 새로 외화 를 차입하지 않고 금리를 낮춰 만기 연장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중 은행들이 이처럼 하반기 외화차입 규모를 줄이는 것은 수출호황으로국내 외화유입이 크게 늘었을 뿐 아니라 90년대 초 러시아에 빌려줬던 16억달러와 연체이자를 3월 정부가 은행에 대지급했기 때문이다. 또 각 기업 들이 시설투자를 하지 않고 자금을 쌓아놓고 있어 외화가 빠져나가지 않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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