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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 만발 자동차株, 상승랠리 시동 거나

돌아온 외국인, 자동차기업 주식 쓸어 담아


자동차주가 잇따른 호재에 힘입어 다시 반등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음달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되고 있는 데다가 도요타 등 경쟁업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자동차업종은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면 다른 업종 보다 투자심리 개선의 덕을 더 크게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자동차업종이 하반기 주도주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51포인트(1.53%) 오른 2,094.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4일(1.70%)에 이어 이달 들어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송장비업종이 코스피지수의 두배를 웃도는 3.13%의 상승률을 기록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부품회사인 동양기전이 4.99% 오른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4.27%), 현대위아(3.90%), 현대차(3.48%), 기아차(2.73%), 만도(2.37%), 쌍용차(0.24%), 평화정공(2.63%), 성우하이텍(2.43%), 한국타이어(2.00%), 금호타이어(1.22%), 넥센타이어(4.07%) 등 대부분의 완성차ㆍ자동차부품ㆍ타이어 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 들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 운수장비 업종을 1,752억원이나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리스트에는 기아차(510억원)와 현대모비스(330억원), 현대차(309억원) 등 대형 자동차업체들이 포함됐다. 자동차주가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다음달 1일 발효되는 한-EU FTA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FTA로 국내 자동차업체들의 유럽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자동차 부품주부터 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지난 20일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자동차주의 오름세가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28일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도요타와 8개 자회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한 것이 자동차주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는 분석이다. 김병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도요타의 공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정책에 차질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인센티브 인상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주식시장엔 일본경쟁사의 조기 생산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이번 강등으로 일본차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국내 자동차업종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의 경우 다른 수출주와 달리 실적개선 추세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유럽 재정위기가 수그러들 경우 이에 대한 수혜도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주도주의 지위를 굳건히 가져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업종의 경우 최근 주가조정으로 그동안의 단기 급등 부담도 해소된 데다가 한-EU FTA, 일본업체의 부진 등 호재가 많아 주가 반등의 소지가 높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지나갈 경우 다른 어떤 업종 보다 성장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사태가 진정되고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아무래도 그동안 낙폭이 컸던 자동차 등 기존주도주가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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