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2007년 11월(성 전회장의 두번째 특사 결정 과정에 대한) 상황을 모르는 상황”이라며 “그 당시에 정황을 알만한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의견 청취하고 난 다음에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것은)사실이 무엇이냐. 또 정치지도자가 거짓말을 하느냐.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당시에 주도적인 역할 하셨던 분들의 증언 듣고 국정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정부의 성 전 회장의 특사 혜택 의혹은 이명박 정부 초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권성동 의원이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가 특사를 주도한 명백한 증거가 있다”고 주장하며 국정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성 전 회장의 두 번째 특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에서 요청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유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한목소리가 나오는 게 아니라 약간 이상한 얘기가 나오니 사실 관계도 더 들어봐야 한다”며 “야당 대표를 겨냥하는 것인 만큼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김무성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특사는) 의심스러운 게 많다”면서도 “(국정조사를) 신중히 검토하자는 것”이라며 ‘신중’에 방점을 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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