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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부광약품 "B형 간염 복합제·신약으로 시장지배 강화"

B형간염치료 복합제 임상시험 거쳐 2년뒤 시판<br>줄기세포 활용 각종 치료제로 특허 획득 잇달아<br>건보 약값 인하등 악재 불구 年5.5% 성장 기대

이성구 부광약품 대표


"건강보험 약값 인하 등의 영향으로 2010 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3ㆍ4분기까지는 현상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4ㆍ4분기 실적이 좋아 연간 5.5% 매출 성장과 15%대의 매출액순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이성구(56ㆍ사진) 부광약품 사장은 지난 9일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2010 회계연도 매출액이 1,800억원을 넘어서고 28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잇단 보험약값 인하와 리베이트 적발시 제재 강화 등 녹록지 않은 제약업계 경영환경을 신약 개발ㆍ도입으로 헤쳐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제약회사가 생존ㆍ발전하려면 남들이 갖고 있지 않거나 개발하지 않은 약이면서도 꼭 필요한 약, 경쟁우위에 설 수 있는 약을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약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 조지아대 주중광 교수가 개발한 만성 B형간염 치료 신물질을 신약으로 개발해 전세계에 독점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 임상시험 등을 거쳐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출시한 장본인이다. 레보비르는 부광약품의 빅3 품목으로 성장했으며, B형간염치료제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올 연말께 시판이 이뤄지면 짭짤한 로열티 수입을 챙길 수 있다. 중국ㆍ동남아시아ㆍ인도 시장 판권은 일본 제약회사 에이자이에 넘겼는데 중국에서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막바지 임상 3상시험을 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동시다발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클레부딘은 B형간염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지 않은 바이러스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치료제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는 잘 듣지만, 다른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는 잘 듣지 않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아데포비어와 복합처방하면 약효도 좋고 환자가 장기간 복용해도 내성 문제가 잘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두 가지 약을 함께 복용하려면 약값이 많이 든다는 점. 부광약품은 그래서 클레부딘ㆍ아데포비어를 한 캡슐에 담은 복합제를 개발해 오는 2013년 시판을 목표로 임상시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해 B형간염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바이러스에 기존의 어떤 약보다 잘 듣는 것으로 확인(시험관실험)된 신물질을 치료제로 개발하고 전세계에 독점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주중광 교수가 합성한 이 신물질은 4~5년 뒤 신약으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장은 "올해 우드척(사람의 B형간염 바이러스와 가장 유사한 바이러스를 가진 동물) 실험을 통해 약효가 검증되면 내년 글로벌 파트너에 라이선싱해 여러 나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9년 미국 LSK바이오파트너스로부터 한국ㆍ일본ㆍ유럽 독점판매권을 확보한 표적항암제(YN968D1)는 위암에 대한 임상 2상을 시작으로 대장암ㆍ비소세포성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늘려가고 유럽 파트너도 물색할 예정이다. 계열사인 안트로젠(대표 이성구)도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희귀ㆍ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직접 개발하거나 폐동맥고혈압치료제 등을 라이선싱, 부광약품을 통해 판매하는 전략으로 미래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안트로젠은 미국 피츠버그대로부터 사람의 지방조직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에 대한 한국 내 특허 전용실시권을 확보, 줄기세포를 인체 각 조직의 세포로 분화시켜 각종 치료제로 개발하며 용도에 대한 국제특허(PCT)를 늘려가고 있다. 소장ㆍ대장에 궤양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해 항문 주변 피부에 구멍이 뚫려 변이 새는 크론성 치루 줄기세포치료제(아디포플러스)가 그 예다. 지난해 말 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제약의 자회사로 혈장제제ㆍ수액제를 생산하는 니혼파마에 계약금 400만달러와 로열티(순매출의 15%)를 받는 조건으로 일본지역 판권과 관련 기술을 이전했다. 건강한 일반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중이다. 건강한 사람에게서 미리 채취ㆍ배양한 지방줄기세포를 환자에게 바로 주사할 수 있고 시판허가를 받게 되면 상품성ㆍ시장규모가 커지는 효과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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