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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1974년 1호선을 인도한 지 41년 만에 2,000번째 배를 인도했다. 세계 최초이고,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나온 쾌거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울산 본사에서 원유시추용 드릴십 '오션 블랙라이언(사진)'호를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사에 인도했다. 오션 블랙라이언은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2,000번째 선박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보다 조선 역사가 오래된 유럽과 일본 조선업체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라며 인도식의 감격을 전했다.
현대중공업은 지금까지 51개국 308개 선주사에 선박 2,000척(용적기준 약 1억2,600만톤)을 인도했다. 국적별로는 그리스 254척, 독일 238척, 일본 120척, 덴마크 101척 순이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이 583척으로 가장 많고, 액체를 담는 화물선인 탱커(23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147척) 순이다.
현대중공업은 1972년 한적한 어촌마을이었던 울산 미포만에 조선소를 짓기 시작해 1974년 조선소 준공과 동시에 26만6,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했으며 창립 10여년만인 1983년 선박 수주와 건조량 부문에서 일본 조선소들을 제치고 첫 세계 1위로 떠올랐다. 2002년 3월 세계 최초로 선박 인도 1,000척을 기록한 뒤 2012년 3월에는 선박 인도 1억톤을 달성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공법개선을 통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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