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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장 "동전에는 옆면도 있다"

"동전에는 앞뒷면만 있는게 아니다. 여야가 제3의 옆면을 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은 최근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 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채 대치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답답한 심경을 이렇게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지난 2일의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연기, 지난 6일 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 법제사법위 단독 상정 논란시 `정치적 해결' 주문, 지난 16일 여당이 단독 소집한 본회의에서의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 유보 등 고비 때마다 `여야 합의'를 요구했다. 김 의장은 그동안 `친정'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으면서도 여야의 상호존중과 합의를 주문하며 `지둘러(기다려의 사투리) 행보'를 고집해왔지만,점차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듯한 분위기다. 김 의장은 특히 "그동안 한나라당을 배제한채 안건을 처리할 경우 파국이 올 것을 막겠다는 일념에서 합의를 주문해왔는데, 한나라당이 의장이라는 언덕을 믿고 너무 안주하는 것 같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또 여야 지도부가 당내 강경파의 목소리에 휘둘려 협상력과 정치력을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야 협상이 끝내 결렬돼 오는 23일 본회의에서 여당 단독의 새해 예산안 및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처리가 시도될 경우, 김 의장이 지난 16일 본회의와 달리 안건처리를 위한 사회를 맡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김기만(金基萬) 국회의장 공보수석은 "한나라당은 말로는 예산안과파병연장동의안을 다른 정치적 사안과 연계하지 않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연계시키고 있다"며 "23일까지는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아 예산안 등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공보수석은 또 "국회의장이 (4대법안을) 연내에 표결처리 않겠다고까지 약속했으면, 한나라당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에 협조하는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여야원내대표) 회담을 주선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회의적인분위기가 많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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