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인 신동주 회장의 ‘왕자의 난’ 시도로 형제간 갈등을 빚고 있는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은 29일 “오랫동안 지켜온 기업가치가 단순히 개인의 가족 문제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내외적으로 자신에게 경영권이 있음을 재확인하고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이날 그룹 인트라넷을 통해 “임직원 여러분께 불안감과 혼란을 드리게 돼 죄송한 마음 금할 길 없으며 국민 여러분에게도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메시지에서 “오늘날의 롯데를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임직원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롯데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롯데는 앞으로도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아버지인 신격호 회장의 ‘기업보국’이라는 말을 빌려 자신이 롯데그룹의 후계자임을 명확히 했다. 그는 “롯데그룹은 제 아버지이시자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 님이 기업보국이라는 기치 아래 폐허가 된 조국에 꿈과 희망을 심겠다는 큰 뜻을 품고 키워 온 그룹”이라며 “저 역시 이러한 아버님의 뜻에 따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업활동을 펼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직원들에게는 동요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부디 흔들림없이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한마음으로 지켜봐달라”며 “여러부느이 신뢰를 기반으로 롯데는 더욱 굳건히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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