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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이자보상배율 급증

삼성 41배…11개그룹 7.7배로 전년비 6.2배 상승

삼성ㆍLG그룹 등 대기업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결합재무제표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99년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이란 영업이익을 순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를 밑돈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ㆍLGㆍ한진ㆍ롯데ㆍ현대 등 14개 그룹의 2003 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상 이자비용에서 이자수익을 뺀 순이자비용은 2조6,596억원으로 계산됐다. 이 순이자비용으로 14개그룹의 전체 영업이익 18조6,830억원을 나눠 계산한 순이자보상배율은 7.0배였다. 이중 전년도에는 결합재무제표 작성 대상이 아닌 동양ㆍ두산ㆍ대성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7.7배로 전년도 6.2배에 비해 높아졌다. 특히 삼성그룹의 지난해 순이자비용은 2,463억원으로 전년의 4,668억원에 비해 거의 절반으로 감소해 이자보상배율이 41.0배에 이르렀다.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99년 3.2배, 2000년 8.2배, 2001년 7.6배 등이었으나 2002년에는 28.6배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더욱 가파르게 올라갔다. LG그룹의 작년도 순이자비용은 9,549억원으로 전년의 1조1,027억원에 비해 13.4%가 줄어들면서 이자보상배율도 4.3배에서 5.4배로 높아졌다. 반면 롯데그룹은 9.5배에서 7.1배로. 영풍그룹은 1.1배에서 0.9배로, 동부그룹은 1.1배에서 0.8배로 각각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저금리로 인해 단위당 이자비용이 줄어든데다 그룹들이 부채를 많이 상환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그러나 이런 현상은 경기가 불투명지자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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