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시장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굵직굵직한 변수에 큰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은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크림자치 공화국이 '러시아 귀속 선언'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서구권과 러시아의 대립도 일촉즉발 가능성으로 치닫고 있다.
서구권과 러시아의 경제 대립이 장기화되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더욱 높아져 글로벌 증시가 크게 출렁이고 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 FOMC 정례회의의 결과를 공개한다. 이 회의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취임 후 첫 주재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종전과 같이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전망된다. 양적완화 규모가 추가로 축소되면 이는 연준이 미 경제를 낙관한다는 의미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연준이 '선제안내'를 통해 기준금리의 향방과 관련된 힌트를 내놓을 지 여부도 큰 관심이다. 연준이 금리인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그널을 내놓는다면 이는 글로벌 시장에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의 자금 이동을 뜻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수위 및 향방에 대한 가늠자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회의 뒤 성명이나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에 대해 언급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연준은 당초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면 내년 중순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비친 바 있다 이번주 미국에서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4·4분기 경상수지, 주택착공건수 등이 공개된다
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를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관심거리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위안·달러 환율이 더 크게 출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위안화의 국제화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뜻으로 인식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17일 유로존(유료화 사용 18개국)에서는 권역의 물가 하락 추이를 가늠하게 해 줄 2월 CPI가 공개된다. CPI 증감률이 전문가 전망 및 전월치인 0.8%를 하회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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