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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전략으로 위기 넘자" 삼성전자 비상경영

사업 부문별 개별계획 세워… 이달 중순부터 전사적 추진


삼성전자가 하반기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환율방어, 비용절감, 사업전략 수정'이라는 3대 위기돌파 전략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실적부진 우려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최고경영진의 판단에서다.

7일 삼성전자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수원과 기흥 사업장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등 사장단과 주요 임원, 해외법인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부문별 '하반기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권 부회장 등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그에 따른 3대 위기돌파 전략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위기돌파 전략은 사업 부문별 개별계획을 수립한 후 7월 중순부터 해외를 포함한 삼성전자 전 사업장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해나가게 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상반기 실적이 글로벌 시장의 부진으로 연초 수립한 계획보다 저조할 것으로 판단했고 이에 따른 극복 방안과 수익성 제고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원화강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극복 방안과 추가적인 비용절감 방법, 사업전략 수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을 사업 부문별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위기돌파 전략 실행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올해 경영목표로 세운 250조원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우선 위기돌파 전략으로는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방어를 꼽았다. 지난해도 환율하락(원화강세)으로 수익이 7,000억원 이상 감소한 경험이 있고 올해 역시 상황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또다시 대폭 감소할 위기에 처했다. 최근 환율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적정선인 1,070원을 밑돌면서 2·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3·4분기 이후에도 원화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자칫 1조원 이상의 수익을 날릴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율하락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전자는 가장 큰 수익을 담당하는 IM 부문을 중심으로 글로벌 거래에서 현지통화로 결제하거나 원화결제를 유도하는 등 다각도로 방어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추가적인 비용절감에도 나선다. 연초에 이미 전년 대비 상당 부분을 깎았지만 추가로 비용삭감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인건비를 포함해 여비와 각종 물품구매 비용 등을 추가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비용 지출과정을 철저히 통제할 계획이다.

비용절감과 동시에 사업전략 수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IM 부문의 스마트폰 5억대, 태블릿 1억대 판매 등 매출목표는 낮추지만 수익성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이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CE 부문에서도 경쟁사를 의식한 마케팅비는 대폭 줄이고 경쟁력이 높은 제품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부품(DS) 부문은 투자 대비 경쟁력과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장 2·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삼성전자가 위기에 몰렸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오겠지만 삼성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하반기 위기경영을 선언하고 선제적 대응방안을 수립했다"며 "하반기에는 최우선적으로 환율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방어에 집중하면서 비용절감과 사업전략 수정 등의 전략을 전사적 차원에서 추진하면서 실적부진의 돌파구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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