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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포커스] "1800만 중국 직구족 잡자" e커머스시장 열렸다

中 온라인 직구 규모 46조원… JD닷컴 한국관 입점 설명회

기업들 대거 참여… 진출 모색

中 JD닷컴 "한국기업 입점 적극 지원 하겠다


16일 제일기획과 중국 자회사 펑타이 주최로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JD닷컴 한국관 입점 설명회에 참석한 국내 200여곳의 기업 관계자들이 중국 역직구 시장 현황과 진출 방안 등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제일기획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중국 직구시장 진출 성공전략' 설명회 현장.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JD닷컴(징동온라인몰)이 한국관을 만들고 여기에 한국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입점할 수 있도록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마케팅 자회사 펑타이가 다리를 놓은 자리다. 펑타이는 JD닷컴의 10개 국가관 가운데 한국관 운영을 대행해 기업 유치, 쇼핑몰 디자인, 프로모션 기획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 시작 전부터 다이너스티홀 500개 좌석은 빈자리를 찾기가 어려웠다. 중소기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204개 업체의 참여로 열기가 대단했다. 동서식품·GS홈쇼핑, 한화갤러리아, 롯데닷컴, 호텔신라, 매일유업, 신세계면세점, 삼성물산 패션, 코오롱FnC, 네이처리퍼블릭, CJ제일제당, 아모레퍼시픽 등 내로라하는 기업의 글로벌 사업팀은 중국 역직구 시장의 현황과 진출 방안을 노트북과 노트에 깨알같이 받아 적고 카메라로 PPT 화면을 찍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이었다.

15억 인구의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을 잡기 위한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세계 최대 소비국으로 떠오른 중국을 상대로 국경 없는 장사를 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펑타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은 521조원으로 추산되며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중국 소비자는 3억6,000만명을 웃돈다.

올해는 중국 온라인쇼핑 규모가 732조원, 해외 직구는 4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상거래 규모는 약 400조원으로 전년보다 134.3% 증가했다.

중국 해외 직구족이 급속하게 늘어남에 따라 알리바바·JD닷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한국 업체에 적극적인 구애를 펼치기 시작했다. 펑타이와 JD닷컴의 합작설명회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해외여행자 가운데 31%인 600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한국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중국 업체는 한국 브랜드를 많이 유치할수록 시장에서 강력한 파워를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JD닷컴과 알리바바는 이미 지난 4월과 5월 각각 한국관을 개설하고 한국 기업 입점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알리바바의 해외 직구몰 '티몬 글로벌'에 삼성물산 패션 부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기업들이 입점했다.

펑이 JD닷컴 소비재사업부 부사장은 "1억명 이상의 액티브 유저를 보유하고 전략적 파트너를 통해 6억명 이상의 회원을 갖춘 만큼 소비자 구매나 서비스 면에서 투자자가 안심할 만하다"며 "한국 제품 거래액이 육아·레저·식품·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늘고 있는 만큼 중국인에게 우수한 한국 상품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이 중국 직구 시장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류 열풍으로 해외진출 환경이 역대 가장 우호적인 가운데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탈출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한국 기업으로서는 중국 현지에 법인을 세우지 않아도 15억명의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어 중국 역직구 시장 진출 기회는 곧 생존의 열쇠라는 판단이다.

발표자로 나선 박세환 펑타이 e커머스사업부 부사장은 "한국은 새로운 시장으로 진출하고 매출 증대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입장에서 중국 내수시장을 이끄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제일펑타이와 JD닷컴과의 합작, KOTRA 삼자 간의 협의를 넘어 특히 국가 및 중소기업에 큰 정보를 주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직접 중국을 오갈 정도로 유커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 시작을 앞둔 한화갤러리아 역시 중국 엄지족 공략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하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패션이나 코오롱FnC 또한 현지에서 K패션에 열광하는 중국 젊은층을 잡아야 하는 한편 국내 레드오션에서 허우적대는 식품기업들 역시 한국 식품에 대한 신뢰가 높은 중국인 수요를 끌어들여야 작금의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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