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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영재'양성 특성화高 뜬다
입력2001-07-11 00:00:00
수정
2001.07.11 00:00:00
정보통신등 첨단분야서 애니메이션·영화·조리까지정보통신분야 등 첨단산업분야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조리까지 이른바 '기술 영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특성화 고교'가 인기다.
특히 이 들은 벤처기업을 교내에 유치, 공동프로젝트로 수익을 창출하고 학생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는가 하면 업체의 기능인들이 직접 교사를 맡는 등 바람직한 직업교육의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특성화고교는 전국적으로 30곳 뿐이고 그나마 설립취지에 맞게 제대로 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몇 곳에 불과하다.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과 학교별로 자신들에게 알맞은 교재와 수업방식 등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교에 벤처유치 산ㆍ학협동 러시=본격적인 벤처기업 유치는 지난해 개교한 한국 애니메이션고교가 처음이다.
애니메이션고교는 최근 공모를 통해 '마루치 아라치' '로버트 태권V' 등을 제작한 국내 대표적 만화영화 제작사 ㈜프로덕션 그리미와 디지털 영상교육 및 애니메이션제작 업체인 ㈜ENJ미디어를 산학 협력업체로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이 학교 안에 사무실을 내고 학교의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학생들과 TV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제작하게 된다.
또 선린인터넷고교는 용산전자상가와 가까운 점을 활용해 IT업체인 OK타운을 교내에 입주시켜 제품개발과 학생들의 교육을 병행하는 '두마리 토끼몰이'에 나섰다.
이밖에 특성화고교가 많은 부산지역의 영상ㆍ영화분야 고교인 부산영상고는 부산시 영화예술과ㆍ영화기관 및 단체와 연계하고 있으며, 부산자동차고는 부산지역 자동차산업의 인력공급 전진기지화를 목적으로 부산시 공업기술과와 르노-삼성차, 현대차와의 연계를 추진 중이다.
◇특성화고교 크게 늘 듯=현재 특성화고교는 서울 1곳을 비롯해 경기 4곳, 부산 8곳 등 30곳이다. 특성화고교의 인가는 각 시ㆍ도교육청에 맡겨져 있어 각 교육청의 의지에 따라 편차가 심한 편이다. 그러나 특성화고교의 인기를 타고 올해 기존의 실업계고교 등에서 특성화 고교로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가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수한 학생들도 자신의 적성을 살려 특성화고교에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애니메이션고교의 지난해 경쟁률이 11대 1, 조리과학고교도 4.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성화고교'란=초ㆍ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1조에 따라 특정분야의 인재양성 및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각 지역 교육감이 지정한다.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으며 교사자격증이 없는 교장, 교사 초빙도 가능하다. 또 산ㆍ학겸임 교사를 30%까지 채용할 수 있고 학생모집도 전국적으로 할 수 있다.
최석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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