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지난 10년간 하이브리드 자동차 분야의 특허출원 3,328건 중 내국인 출원이 2,489건으로 외국인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현대차가 전체 출원건수중 41%(1,367건)를 차지했고 기아자동차 또한 391건을 출원하며 특허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한라공조(161건), 현대모비스(80건), 만도(61건) 등 부품 업체들도 특허선점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는 우리나라가 2,489건으로 75%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이 458건(14%)를 출원했다. 중국은 5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첨단기술에 속하는 하이브리드 기술에서는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국내 업체들의 기술분야별 출원동향을 보면 엔진, 모터 등의 핵심 기술인 동력장치와 관련된 기술의 출원이 2002년 54건에서 지난해 163건으로 약 3배 증가해 전체 출원 중 36%를 차지했고 이어 차량제어기술, 차량구조, 변속장치의 순으로 많은 출원을 보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11년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4위에 올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달성했다.
설삼민 특허청 기계금속건설심사국장은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국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강한 특허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자동차 업체가 특허기술을 통해 선진국을 압도할 수 있도록 지식재산-연구개발(IP-R&D) 연계전략지원사업을 통해 핵심ㆍ원천특허 획득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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