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66ㆍ네덜란드) 감독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잉글랜드대표팀 지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감독인 해리 레드냅(영국)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 1순위로 꼽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지만 히딩크 감독은 네덜란드와 한국을 각각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에 올려놓은 검증된 대표팀 감독”이라면서 “히딩크 감독은 FA의 제의를 받으면 감독직을 수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딩크 감독은 EPL 첼시에서 감독대행직을 맡은 적도 있어 잉글랜드축구가 낯설지 않다. 지난해 11월 터키대표팀에서 물러난 그는 사임 직후 네덜란드 아약스 구단의 이사직, 러시아 안지ㆍ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감독직을 제의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약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은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잡고 있었지만 인종차별 발언으로 대표팀 주장직을 박탈당하고 법정에까지 선 존 테리를 감싸는 듯한 인터뷰를 했다가 여론의 ‘공적’으로 몰렸다. FA는 9일 카펠로 감독이 사의를 표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했지만 사실상 경질이었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앞서 당장 오는 6월 ‘유럽의 월드컵’ 유로2012(폴란드ㆍ우크라이나 공동개최)를 앞두고 있는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는 하루빨리 ‘구원투수’를 등판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역대 유로대회에서 3위가 최고성적인 잉글랜드는 올해 첫 우승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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