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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펀드 환매 위기 넘자" 증자·보수인하·신상품 총동원

주식형 펀드 환매 러시로 보릿고개를 겪고 있는 자산운용사들이 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위기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증자를 통해 재무구조개선에 나서고 보수인하와 사업 확장, 상품 개명 등 공격적 경영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데 절치부심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코스피 200추종 ‘KStar 200’ETF의 연 보수를 종전 0.25%에서 0.07%로 인하했다. 지금까지 코스피 200추종 ETF중 보수가 가장 낮았던 상품은 미래에셋운용의 ‘TIGER200’(0.09%)이었는데 이 보다 0.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문경석 KB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상무는 “코스피200추종 ETF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아 낮은 보수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국시장도 운용사간 경쟁을 통해 S&P500추종 ETF 보수가 0.05%까지 내려간 만큼 KB운용도 낮은 보수를 바탕으로 시장경쟁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펀드시장 침체로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프랭클린템플턴 자산운용은 최근 35억원(보통주 7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 3ㆍ4분기부터 2012년 4분기까지 10분기 연속 당기순 이익이 적자 수렁에 빠지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증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프랭클린의 경우 자본금은 350억원이지만 자기자본은 280억원에 그치고 있다”며 “자본잠식 우려가 있어 유상증자로 자기자본을 확충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자문사에서 운용사로 전환한 코스모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실적이 부진하자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열중하고 있다. 코스모자산운용은 지난달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사모전문투자회사(PEF) 운용’을 추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출시된 코스모자산운용의 공모펀드 ‘코스모폴라리스(주식)’의 설정액은 4억원에 불과하다. 코스모운용은 PEF뿐만 아니라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도 진출해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상품명을 바꾼 사례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헬스케어 종목이 주목을 받자 ‘미래에셋 TIGER 제약&바이오’ ETF를 ‘TIGER 헬스케어’ ETF로 이름을 바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원래 이 상품은 KRX헬스케어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라며 “투자자들이 상품 특성과 전략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 투자할 수 있도록 이름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신상품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전날 ‘FTSE 차이나 A50’선물에 투자해 중국 본토A주 증시 일간 변동률의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KB중국본토A주 레버리지’펀드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도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코스피200선물에 투자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삼성알파클럽코리아트렌드 Q3’를 야심차게 내놨다. 김진형 삼성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주식시장의 추세적인 변화에 상관없이 장중 코스피200지수 선물매매를 통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동시에 ‘금리 + α’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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