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강영중 대교회장 자사주 쇼핑 이유는…

한 주에 2~3번 꼴…“회사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



‘눈높이 교육’으로 잘 알려진 강영중 대교 회장이 연일 자사주 매입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교육주들이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전반적으로 주가가 부진하자 강 회장이 자사주 매입의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3일 대교의 보통주 2만1,500주(0.03%)를 주당 5,910원에 장내에서 매입했다. 매입금액으로는 1억2,706만5,000원이다. 강 회장은 이날 우선주 600주도 주당 3,980원에 취득했다. 이로써 강 회장의 보통주 지분은 3.57%에서 3.60%로 높아졌다.

강 회장은 이날을 포함해 올 들어서만 34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 공시를 했다. 이 기간 사들인 주식수는 보통주 26만8,100주, 우선주 11만450주에 이른다. 거래일로 따지면 일주일에 2~3번씩 자사주 쇼핑에 나선 셈이다.

일반적으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낮아진 주식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상황이나 경영권 방어가 필요할 때 주로 이뤄진다. 대교의 경우 경영권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교의 최대주주는 지분 54.5%를 보유하고 있는 대교홀딩스이고 강 회장이 대교홀딩스의 지분 80% 이상을 갖고 있어서 지배구조는 탄탄한 상황이다.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으로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강 회장은 자사주 매입 추이를 보면 보통주는 매수 규모가 3,000주인 날도 있고 우선주의 경우는 40주만 사들인 날도 있다. 주가 추이도 최근 몇 년 동안 5,000원에서 7,000원 사이에서 박스권 등락을 오가고 있다.

대교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보고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는 것”이라며 “회사의 실적이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교육 관련주들은 정부의 공교육 강화 등으로 사교육시장이 침체돼 실적이 부진하자 주가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대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5% 늘어나는 등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주가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교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대교의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며 “그러나 대교는 자기주도학습이나 러닝센터 등을 통해 교육 환경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고, 지난해 매출 등 실적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대교가 여전히 투자가치와 미래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신호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강 회장의 자사주 매입은 그만큼 회사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며 “크게 성장하는 비즈니스는 아니지만 러닝센터가 호조를 보이며 다른 교육주들과 비교할 때 실적 면에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교의 높은 배당도 강 회장의 꾸준한 자사주 매입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대교는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6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날 종가(6,030원) 기준으로 시가배당률은 4.3%에 달한다. 우선주도 26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돼 시가배당률은 6.5%에 이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