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9일 유럽연합(EU) 27개국 및 영국∙핀란드 등 8개 주요 선진국들의 장기전략보고서를 분석한 '3대 미래 트렌드와 정책과제'를 내놓았다.
재정부에 따르면 선진국들은 장기전략보고서에서 ▦경제의 글로벌화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 및 자원∙에너지 고갈 등을 핵심 미래 트렌드로 제시했다.
우선 중국∙인도 등이 신흥강자로 떠오르면서 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재편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두 나라는 18세기에 전세계 부의 30%, 15%를 각각 차지할 정도로 부유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NIC)는 중국ㆍ인도가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지위를 회복하는 과정을 '백투더퓨처(Back to the Future)'라는 단어로 묘사했다. NIC는 2025년 중국ㆍ인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미국에 이어 2ㆍ3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들은 또 다른 미래 트렌드로 인구구조의 변화를 꼽았다. 현재 70억명인 전세계 인구는 2050년에는 93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증가의 대부분은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아프리카 지역 대다수 국가는 이미 저개발과 빈곤, 식량에너지 부족 등에 시달리고 있어 어려움이 한층 가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선진국들은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면서 노동력 부족 및 성장률 둔화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화에 따른 과도한 재정지출로 미래 세대의 부담이 늘 수밖에 없어 세대 간 불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변화와 자원∙에너지 고갈 문제도 풀어야 할 과제다. 선진국들은 중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이 강화되고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가 최대 5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체에너지 투자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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