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이달중 증자러시

- 신한.SK등 지급여력확대위해 실시 -생명보험사 2차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가운데 경영정상화대상 생보사 뿐만 아니라 해외합작 생보사들도 자본금 확충을 위해 증자와 후순위차입에 적극에 나서고 있다.

정상화대상 생보사들은 구조조정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오는 3월말 결산에서 지급여력비율을 마이너스 10% 이내로 맞춰야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지 않게 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상화대상 생보사 중 신한·대신·SK생명은 지급여력확충을 위한 증자나 후순위차입을 정상화계획보다 앞당겨 완료해 안정권에 진입했다.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 10% 이하인 동양생명은 이달중 동양시멘트와 동양카드 등 그룹 계열사 참여로 350억원의 증자와 100억원의 후순위차입을 계획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이를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마이너스 9.4%로 맞출 방침이다. 금호생명도 미국 하트포트생명을 통한 외자유치와는 별도로 이달중 증자 200억원, 후순위차입 200억원 등 총 4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해 지급여력비율을 마이너스 9.2%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합작사인 삼신올스테이트생명은 향후 지급여력기준 강화에 대비해 이달중 100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며 삼신생명과 올스테이트측이 각각 50억원씩 부담하기로 했다. 고합뉴욕생명도 3월 결산때 유가증권평가손을 50% 반영하고 이연자산을 상각하면 지급여력비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에 대비, 증자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부생명은 이달중 450억원의 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나 동부화재 등 동부그룹의 참여가 내부계열사의 비상장주식 취득한도초과 규정에 위반된다는 이유로 금감위 승인이 보류되어 있는 상태다.【권홍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