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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방병 예방 하려면 실내 25도 이상 유지하고 2시간마다 환기를

여름철 과도한 에어컨 사용이 호흡기질환·위장장애등 불러<br>찬바람 직접 쐬는것 피하고 실내외 온도차 5도 넘지않게 신체 노출 많을땐 덧옷 활용을



회사원 이모(29)씨는 여름 내내 감기가 떨어지지 않아 고역을 치르고 있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특성상 사무실 내에서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쐬기 때문이다. 최근 한 취업포털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54%가 여름철 냉방병에 걸려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름철 직장인들을 괴롭히는 '냉방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요령을 알아본다. ◇과도한 에어컨 사용 만성질환 악화시켜=여름철 냉방병의 주요 증상은 호흡기증상, 전신증상, 위장장애, 여성 생리 변화 및 기존 만성병의 악화 등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호흡기증상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잘 낫지 않으며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흔하다. 전신증상으로는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과 함께 어깨ㆍ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기도 한다. 위장장애로는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더 나아가 설사가 발생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누구보다 냉방병으로 더 고생하게 되는 사람은 이미 기존질환을 가지고 있는 만성병환자라 할 수 있는데 심폐기능 이상 환자, 관절염 환자, 당뇨병 환자 등은 자신의 병이 악화되고 증세도 심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냉방병은 보통 실내와 외부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하며 온도변화에 자주 노출될 수록 더욱 심해진다. 실내ㆍ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항상 그러한 환경에 있는 사람이라면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한여름에도 직장이나 자가용, 그리고 집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낮은 사람들은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지만 직장에만 에어컨이 있는 사람들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25도 이상으로 유지하고 2시간에 한번씩 환기를=냉방기에서 나오는 한기가 직접 신체에 닿으면 몸의 일부에만 노출돼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쉬워 가정 또는 소형 점포에서 사용하는 개별냉방기가 중앙집중방식의 냉방기보다 냉방병을 일으키기 쉽다. 윤경은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환경의 조절과 개인예방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들의 경우 실내ㆍ외 온도 차를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유지하고 가급적 실내온도를 최저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한 개별냉방을 하는 경우라면 사람이 모이는 쪽보다는 안 모이는 쪽으로 바람의 방향을 조절하고 약하게 여러 시간 틀어놓는 것이 좋다. 또한 에어컨 가동 2시간마다 최소 5분 정도는 창문을 열어 환기해 실내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인예방법으로는 냉방기에서 분출되는 찬 공기를 직접적으로 호흡하거나 피부에 직접 쐬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얇은 옷이나 짧은 옷으로 신체가 찬바람에 노출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카디건ㆍ무릎담요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운전 중에도 차의 에어컨 바람이 사람이 있는 쪽으로 직접 나오지 않도록 하고 틈틈이 외부공기를 유입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흡연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운동으로 신체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은 피부에도 악영향=에어컨 사용은 공기를 건조하게 만들어 피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조창환 라마르클리닉 분당점 원장은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세안 후에도 당김을 잘 느끼지 못해 보습에 소홀해지기 쉬운데 이렇게 보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피부가 에어컨으로 건조해진 실내에 오래 노출되면 피부는 적당한 수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건조해져 당기거나 잔주름이 생기고 심하면 각질이 일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우선 에어컨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는 것을 피하고 종일 냉방을 하는 곳에서 근무한다면 긴 소매의 카디건을 착용해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개인 탁상용 미니가습기를 틀어두는 것도 피부 보습유지에 도움을 준다. 얼굴이 당기거나 건조한 느낌이 들면 미스트 등의 보습 스프레이를 뿌려 피부에 직접적으로 수분을 주고 수시로 물이나 따뜻한 차를 마셔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야 한다. 샤워 후에는 반드시 바디로션 등 보습제를 이용해 피부 자체의 수분이 증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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