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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높은 '깜짝 실적' 현실화

3분기 실적발표 중간 점검해보니…<br>116곳 영업익·순익 상향된 전망치도 웃돌아<br>"4분기에는 변동성 많아 보수적 접근 바람직"



국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어닝서프라이즈'가 현실화되고 있다. 분기 실적발표에 들어가기 전 증권가에서는 한껏 높아진 눈높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요 기업들이 내놓은 실적을 보면 높아진 눈높이마저 상향 돌파해 이 같은 우려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4·4분기 실적도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업이익·순이익 높아진 전망치 마저 웃돌아=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116개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ㆍ순이익이 각각 169조1,000억원, 15조8,000억원, 15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증권사들이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매출액은 1.14%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0%, 7.87%나 늘어났다. 이번 조사대상이 된 116개 기업은 당초 3곳 이상의 증권사들이 추정치를 낸 기업들이다. 현재 국내 1,773개 상장사(관리종목 포함) 가운데 300여곳이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증권사들의 경우 9월 말까지 기업실적 추정치를 공격적으로 높여 자칫 실제 발표수치가 이에 미치지 못해 주가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일단 '기우'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학균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실적을 종합해 보면 어닝서프라이즈가 현실화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정보기술(IT)의 경우 경쟁자들이 약화되면서 '승자독식' 효과가 있었고 자동차도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높인 점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건설주 등 종목별로 괴리율 큰 편차=종목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SK에너지의 경우 당초 2,500억원대를 기대했는데 819억원에 그치면서 추정치와 실제치의 괴리율이 -67%에 달했다. 대우건설의 괴리율이 -32%, 대림산업도 -53.68%에 달하는 등 주로 건설주들의 영업이익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도 괴리율이 무려 -92%에 달했고 모두투어 역시 -87%에 달하는 등 여행주들도 실적이 기대치에 비해 크게 미달했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당초 영업이익 추정치가 2,200억원 수준이었으나 실제는 3,100억원에 달하면서 39%나 많았다. 삼성전기(34.88%), GS홈쇼핑(39.16%), 한국타이어(74.62%), 아모레퍼시픽(30.95%)을 비롯해 삼성엔지니어링과 KCC 등은 40% 이상이나 웃돌았다. ◇4·4분기 실적 상향 불구 "신중 접근" 목소리=최근 한달간 4·4분기 영업이익 변동치를 살펴보면 지속적으로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과연 3·4분기처럼 이번 분기에도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성적표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403개사(유가증권·코스닥 포함)의 4·4분기 영업이익은 20조7,0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1일과 15일에 각각 20조3,000억원, 20조5,000억원에서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 4·4분기의 경우 통상 전망치가 실제보다 과대평가된 면이 많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4·4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전망치보다 20%나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올해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21조원인데 과거 사례를 볼 때 실제는 16조 후반대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분간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4·4분기 영업이익이 최근까지 상향 조정된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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