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기존 업체와 제휴 서비스 탑재폰 공급 확대<br>내년 주파수 배정후 전용단말기 'G폰' 본격 출시
| 네티즌이 가상으로 만든 구글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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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티즌이 가상으로 만든 구글폰 이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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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구글이 시장진입을 위해 ‘2단 뛰기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휴대폰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구글 서비스가 탑재된 휴대폰의 공급을 늘리면서 내년 초 주파수 경매에 맞춰 구글 서비스용으로 개발된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구글폰 생산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은 “올 연말에서 내년 초에 구글과 함께 준비 중인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제품은 단순한 휴대폰이 아닌 새로운 개인용 모바일 인터넷 단말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고위 임원도 “조만간 구글과 협력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LG전자는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이고 구글과 협력한 제품도 당연히 휴대폰”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함께 구글의 서비스가 탑재된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 편 내년 초로 예정된 미국 700Mhz 주파수 경매에 맞춰 구글이 주도적으로 개발한 새로운 단말기인 ‘G폰’를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해 초 구글은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된 휴대폰을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에도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이 원하는 휴대폰은 단순히 서비스가 탑재된 것이 아닌 구글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개발된 특화 단말기이다. 하지만 구글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개발경험이 전무하기 때문에 기존의 휴대폰 개발사들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휴대폰 업체들도 구글의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해 구글과 손을 잡는 것을 원하고 있어 구글과 휴대폰 업체들의 협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에 대해 휴대폰 업계의 관계자는 “당분간 나오는 구글폰은 구글의 서비스가 탑재된 휴대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 주파수 경매에 구글이 주파수를 배정받게 된다면 구글의 G폰이 실체를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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