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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매각 정상절차 거쳐 6월이후 '가닥'
입력2006-02-06 10:29:52
수정
2006.02.06 10:29:52
인수 후보 5~6개..매각대상 금융사로 한정, 사모펀드 배제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을서두르지 않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는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에서 사모펀드에 대한 매각설을 제기한 것과는 달리 론스타는 금융당국과 외환은행 매각 대상을 금융기관으로 한정한다는 약속을 했으며 인수후보군을 5~6개로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계 관계자는 6일 "일부에서 2월 전자입찰을 거쳐 3월초 매각한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으나 론스타는 통상적인 인수합병(M&A)절차를 거쳐 매각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론스타가 오일펀드나 사모펀드도 인수대상으로 고려한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애초부터 '견실한 국내외 금융기관이 아니면 인수대상 자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정부와 맺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론스타는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5~6개만 추려낸 뒤 비밀유지약정서(CA)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 가운데 하나금융지주는 중동 등에서 자금조달을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상 탈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중동 등에서 자금조달을 시도한 적이없다"면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입장은 종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정부 관계자는 "비밀유지약정서나 매각정보안내서(IM)는 제출시한이 있는 것도아니고 각각의 후보업체와 개별적으로 협상을 벌여가면서 주고 받는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3월 매각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기업실사를 거치지 않고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론스타가 그런 무리수를 둘 가능성은 극히 낮고 인수하는측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론스타는 매각주간사인 씨티그룹을 통해 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협상 등을 모두 진행할 계획이며, 일러도 6월 이후에나 매각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금융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최근 금융권과 정치권 등에서 론스타가 검찰수사와 국세청 세무조사 등이마무리되기 전에 빨리 매각해 차익을 남기고 떠날 것이라는 관측과는 다른 것으로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한편 외환은행 인수에 투입된 자금은 론스타가 조성한 5개 펀드 가운데 4번째로조성된지 5년밖에 되지 않아 당장 청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 펀드 청산과 외환은행매각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 관계자는 "매각작업에 대해서는 당사자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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